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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비엔나 이야기

<오스트리아 빈> 8구 요세프슈타트 / Josefstadt

오스트리아를 구성하는 전체 23개의 구(Gemeindebezirk)들 중 제 '8구'에 해당하는 '세프슈타트(Josefstadt)'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봅시다.

요세프슈타트 문양

빈에서 가장 작은 면적을 지닌 지역구인 빈 8구 요세프슈타트는 빈 1구와 더불어 위치상 빈 중앙에 놓여있습니다. 동쪽으로 1구 인너레슈타트를 남쪽으로 7구 노이바우를 경계로 삼고 있는 요세프슈타트는 여타 지역구들 보다 상당히 젊은 구에 속하는데요.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이 17세기 후반으로 알려져 있고 이 구의 명칭 또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요세프 1세'의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19세기 중반 수도 빈에 편입되기 전까지 빈 8구는 '쇼텐수도원'에 소속된 지역구로 빈 7구와 한 때 병합되어 있었습니다. 허나 수도 빈에 편입 후 이 두 지역구는 분리되지만 '알트레어헨펠트'란 구역의 한 부분이 빈 7구 관할이기에 이 구역만큼은 현재 7구와 8구에 동일하게 소속되어있지요. 이로 인하여 요세프슈트타의 문양 왼쪽 위에 '알트레어헨펠트' 구역을 묘사하는 참새목의 새가 그려져 있는 삽화가 7구와 8구 문양에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요세프슈타트는 공무원의 지역구로 현재 알려져 있는데요. 빈 시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상당수가 빈 8구에 모여있고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의 전 대통령을 필두로 빈 시장까지 빈 8구에 관저를 두고 있었습니다. 요세프슈타트 문양에 새겨진 삽화들은 편입 전 독립된 각각의 구역들을 표현하는데요. 우선 왼쪽 밑에 그려진 문장은 '브라이텐펠트'라는 구역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한 때 '쇼텐수도원'의 상징이었기에 이 수도원 관할 소속이었던 브라이텐펠트는 자연스럽게 성모 마리아를 문장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밑에 그려진 삽화는 '슈트로치그룬트'라는 구역을 나타내는데 편입되기 이전까지 '슈트로치'라는 공작이 소유한 구역이었기에 이 공작 가문의 문장이 이 구역의 문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양 오른쪽 위에 있는 삽화는 '알저포어슈타트'라는 구역을 나타내는데요. '알스'라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에서부터 흘러 들어오는 강이 이 구역을 가로질러 가기에 이 강의 이름을 본떠서 '알스강의 근교'라는 뜻의 '알저포어슈타트'로 불리게 됩니다. 참고로 이 구역의 삽화는 까치를 포함하고 있는데 '알스'라는 명칭이 과거 '까치'를 가리키는 중세 독일어의 단어에 어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정중앙에 있는 그림은 '요세프슈타트'라는 구역을 나타내며 '성 요셉'을 상징으로 지니고 있는데 황제 '요세프 1세'의 이름이 '성 요셉'을 뜻하기에 황제를 기념하기 위한 삽화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피아리스텐 성당 (좌), 브라이텐펠더 성당 (우)

총 2만 4천명의 빈 8구는 면적에 걸맞게 인너레슈타트 다음으로 가장 적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에서도 부유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범죄 또한 가장 적게 일어나기에 외형보다는 내실이 강한 지역구로 여겨지지요. 하지만 집값을 포함한 다양한 물가는 빈에서도 희한하게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빈 1구를 경계로 한 빈 8구의 동쪽 부분은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기에 유네스코에 선정된 지역이기도 하는데요. 요세프슈타트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아리스텐 성당과 라이텐펠더 성당 외에도 빈의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귀어텔(Gürtel)' 순환도로와 빈을 대표하는 관광거리인 빈 1구의 '링슈트라쎄 (Ringstraße)' 역시 빈 8구를 지나가기에 다방면에서 비엔나에 요세프슈타트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요세프슈타트 (Josefstadt)
인구 24.000 명 (22위)
면적 1.1 km² (23위)
물가 중 (15위)
1인당 GDP 약 29.000 유로 (4위)
치안 상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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