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지리청년의 언어 이야기

독일어 맞춤법 [쉼표편] 독일어는 복잡한 문법 체계 외에도 한 가지 초보자들이 배우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맞춤법이 이러한데요. 독일어의 정서법 중 단연 최고로 까다로운 부분은 '쉼표(Beistrich)'의 활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나누는 대화에서 이런 쉼표는 필요가 없지만 서면인 경우 '대·소문자 구분'과 더불어 적절한 쉼표의 활용은 가히 필연적인데요. '쉼표, 마침표'등의 구두점은 한국어에서 정서법을 구성하는 다른 종류보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으나 독일어에서 쉼표에 관련된 맞춤법은 굉장히 엄격하고 막중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쉼표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지 간단하게 살펴봅시다. 부문 앞 (vor dem Nebensatz) (1).. 더보기
독일어 맞춤법 [소·대문자편] 개인적으로 우리말을 굉장히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는 바로 '띄어쓰기'와 같은 '맞춤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정한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단어들 사이에 간격을 두어야 하는지, 구두점은 또 언제 사용되는지에 관하여 성인인 저는 지금도 상당히 헷갈리는데요. 이에 반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영어같은 언어들은 상대적으로 '맞춤법'에 한해서는 상당 부분 간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영어와 동일한 게르만어파인 독일어의 맞춤법 역시 한국어에 비하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얕잡아볼 만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문장에서 언제 '쉼표'를 찍어야 하는지, '소/대문자'의 활용은 또 어떻게 구분 짓는지에 대해서 독일어는 영어와 난이도면에서 확연한 편차를 보이는데 이런 독일어의 '맞춤법(Rechtsschre.. 더보기
독일어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들 세계 각각의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어 역시 독일어만의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독일어와 연관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 독일어는 독일에서만 사용되지 않는다. 영어가 미국과 영국에서만 통용되지 않는것 처럼 독일어 역시 다양한 국가들의 공용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독일을 포함하는 중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과 스위스가 서유럽에서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가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요. 이외에도 미국 인구의 절대 다수를 구성하는 백인들 중 독일계 출신이 가장 많기에 미국에서도 약 2백만명 가까이 독일어를 모국어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고 남서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인 나미비아 역시 한때 독일령이었기에 영어와 더불어 독일어 또한 공용어로 활용됩니다. 전.. 더보기
독일어와 미국 현재 전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주름잡는 국가인 미국은 누구나 알다시피 다민족 국가입니다. 원래 미대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원주민을 제외하고는 현재의 미국인들은 유럽, 아시아 또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의 후손이지요. 시초부터 다민족으로 시작한 국가이기에 문화적인 요소 외에도 수많은 언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사용되었고 이런 이유에서 현재까지 미국은 우리나라, 독일과는 다르게 '공용어 (official language)'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미국의 영어는 단지 행정 언어와 같은 통용어에 불과하지 영국의 영어, 독일의 독일어, 우리나라의 한국어처럼 법적으로 공인된 언어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의 헌법이 순수 보편성을 위해서 영어로 적혀있는 것뿐이지.. 더보기
우리는 어떻게 우리말을 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쉬운 언어는 모국어이고 가장 어려운 언어는 외국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에게 그나마 익숙한 언어라고 여겨지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라 함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쏟은 노력과 시간 투자 대비 구사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이 보이지가 않아 안타까움을 호소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익숙한 언어가 아니라 만약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등의 일상에서 보기도 듣기도 힘든 언어들을 배울 시에는 이러한 문제점이 더욱 노골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외국어를 배우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비화를 듣다가 문득 한 가지 의문점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전 세계 7000가지가 넘는 언어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리가 도대체 어떻게 유아기 때부터 .. 더보기
독일어의 재귀동사를 알아보자 상당수 인도유럽어에 속하는 언어들은 수동형의 뜻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비슷하지 않은 동사의 형태가 존재합니다. 문장의 주어가 마치 무엇으로부터 강요를 받아 행동하는 의미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주어가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 동사가 존재한다는 뜻인데요. 이를 우리는 '재귀 동사 (Reflexive Verben)'라고 부릅니다. '재귀'라는 단어 자체가 '다시 어딘가로 돌아온다'를 의미하는데, 직역을 하자면 문장의 동사가 반영하는 대상이 '제 3자'에서 '자기 자신 (주어)'으로 돌아온다로 해석된다는 뜻이지요. 아래의 문장을 살펴보면: (1) Minsu wäscht seinen Welpen. 민수는 자기네집 강아지를 씻긴다 (2) Minsu wäscht sich. 민수는 (자기 자신을).. 더보기
바른말이란 무엇일까? '언어'는 단순히 발음 기호들로 이루어진 문자열이 아니라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체계들의 집합체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특정한 규범에 종속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화와 사회를 반영한다는 의미이지요. 누구나 학창 시절 학교에서 '바른말'의 사용을 권장받은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텐데, 물론 '욕설, 비난, 비속어'와 같은 저속한 말 표현들을 삼가라는 훈육의 목적을 포함하지만 실질적으로 '바른말'이란 개념은 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통용됩니다.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바른말'은 비속어와 같은 '질 나쁜 말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뿐만 아니라 '국어사전에서 정의되지 않은 말을 기피하라'는 의미 또한 포함하지요. 오히려 '권장'을 넘어 '강요'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의 국어 수업 또는 .. 더보기
오스트리아 독일어 [언어편] 독어권에는 대략 20가지가 넘는 사투리들이 존재합니다. 이 중 오스트리아에만 각 지방에 따라 7개의 분류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수도 빈에서 사용하는 '빈 사투리 (Wienerisch)'를 필두로 '오버외스터라이히 사투리 (Oberösterreichischer Dialekt)', '포랄베르크 사투리 (Vorarlbergisch)', '슈타이어마크 사투리 (Steirischer Dialekt), '케른튼 사투리 (Kärntner Dialekt)', 이렇게 총 5가지의 사투리들은 서로 어법상 차이가 명백한 것에 반해 나머지 '니더외스터라이히 및 티롤 사투리'는 각각 빈 사투리와 포랄베르크 사투리와 몇 가지 어휘나 발음 차이 외에는 상당 부분 비슷합니다. 이런 오스트리아 사투리들을 자세히 알아보기에는 지극히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