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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리청년의 언어 이야기/언어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우리말을 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쉬운 언어는 모국어이고 가장 어려운 언어는 외국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에게 그나마 익숙한 언어라고 여겨지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라 함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쏟은 노력과 시간 투자 대비 구사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이 보이지가 않아 안타까움을 호소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익숙한 언어가 아니라 만약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등의 일상에서 보기도 듣기도 힘든 언어들을 배울 시에는 이러한 문제점이 더욱 노골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외국어를 배우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비화를 듣다가 문득 한 가지 의문점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전 세계 7000가지가 넘는 언어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리가 도대체 어떻게 유아기 때부터 .. 더보기
바른말이란 무엇일까? '언어'는 단순히 발음 기호들로 이루어진 문자열이 아니라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체계들의 집합체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특정한 규범에 종속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화와 사회를 반영한다는 의미이지요. 누구나 학창 시절 학교에서 '바른말'의 사용을 권장받은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텐데, 물론 '욕설, 비난, 비속어'와 같은 저속한 말 표현들을 삼가라는 훈육의 목적을 포함하지만 실질적으로 '바른말'이란 개념은 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통용됩니다.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바른말'은 비속어와 같은 '질 나쁜 말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뿐만 아니라 '국어사전에서 정의되지 않은 말을 기피하라'는 의미 또한 포함하지요. 오히려 '권장'을 넘어 '강요'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의 국어 수업 또는 .. 더보기
언어학은 도대체 무슨 학문일까?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제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어느 나라 말 공부해?"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독어독문학'같이 이름에서부터 이것이 무엇에 관한 학문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반면 '언어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무슨 학문인지는 대충 알듯싶지만 대부분 '어문학'과 착각을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한국어, 독일어, 영어, 일본어 등 하나의 특정한 언어를 배우고 이 언어에 속한 문화와 문학을 겸비하는 학문을 '어문학(Philology)'이라 한다면 '언어학(Linguistics)'은 '언어'라는 인간의 고유 능력을 '자연 체계 (natural system)'중 일부로 보고 '특정 하나의 언어'에만 치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를 서로 비교하여 언어들이 내포하고 있는 각.. 더보기
사람은 말을 어떻게 할까? 여타 동물들의 '소통 방법'과는 별개로 인간은 고유의 '언어'를 통하여 소통을 하지요. 꿀벌들 같은 경우 날갯짓과 '페로몬'이란 분비물로, 돌고래는 초음파로, 강아지는 몸짓과 울음소리로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하는 반면 인간들의 언어는 다른 동물보다 복합적이고 세분화된 체계들로 구성되어있지요. 제가 동물들 간에 '소통 방법'을 '언어'라 칭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소통에는 문자와 같은 형태가 없고 문법이 단순하며 그밖에 문화와 정서를 내포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시, 행동 표현', 이 두 가지 용도 외에는 동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요소들은 인간의 '언어'와 비교 시 극히 제한되어 있기에 우리가 동물들이 '말'을 한다고는 하지 않지요. 이런 관점에서 '언어'란 인간에게만 부여된 고유 능력이라 보아도 무방한.. 더보기
언어 이야기를 시작하며 학문적으로 외국어등의 특정한 언어를 배우고 습득하고 어느 정도 구사하기에 최소 2년 이상의 지속적인 시간상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간 투자' 외에도 배우고자 하는 언어에 끊임없이 '노출'이 되어야 하고 이런 배움의 의지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지속적인 흥미 또한 우선순위가 되어야겠지요. 하지만 습득하고자 하는 외국어를 평상시 주위에서 보고, 듣고, 쓰고, 말하기에는 그 외국어를 우리는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기에 큰 제약이 걸립니다. 아무리 다방면에서 2년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다한들 앞선 이유로 외국어 구사 실력의 정진이 상당히 더딜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아무리 한국에서만 거주할지라도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경우는 그나마 구사 실력이 학교나 여러 매체들을 통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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