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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비엔나 이야기

<오스트리아 빈> 10구 파보리텐 / Favoriten

오스트리아 빈을 구성하는 전체 23개의 구(Gemeindebezirk)들 중 제 '10구'에 해당하는 '보리텐(Favoriten)'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봅시다.

파보리텐 문양

약 32 km²의 면적으로 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역구에 속하는 10구 파보리텐은 북쪽으로는 12구를 동쪽으로는 3구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파보리텐'이란 명칭은 원래 합스부르크 황실의 '파보리타'라고 불리는 '사냥을 위한 관저(Jagdschloss)'에서부터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19세기 중반 파보리텐이 수도 빈에 편입되기 직전까지 빈 4구 비덴과 합쳐져 있었고 편입 10년 후 파보리텐은 빈 4구로부터 분리되어 현재의 빈 10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파보리텐 역시 다른 지역구들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총 6개의 구역들로 분리되어 있었고 그 구역들을 위 문양의 삽화들이 나타내는데요. 우선 시계 1시 방향에 위치한 삽화는 '오벌라'라는 구역을 뜻하는 치유 분수대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17세기와 18세기때 콜레라와 페스트가 이 구역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후로 이들을 묵념하고 예방차원에서의 요양시설들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시계 4 뱡향의 삽화는 포도열매를 보이면서 와인을 만들기 위한 전용 포도 재배지가 있었던 '인처스토어프 슈타트'라는 구역을 나타냅니다. 바로 밑 6시 방향에 보이는 몰타 십자가는 '운털라'라는 구역을 상징하는데요, 이는 13세기 몰타 기사단이 이 구역의 지배자로 군림하였기에 유래된 삽화입니다. 시계 8시 방향에 그려진 강과 가마는 '로트노이지들'이라는 구역을 나타내는데 과거부터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벽돌을 만들던 구역으로 유명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시계 11시 뱡향과 정중앙에 그려진 삽화는 '파보리텐'이라는 구역을 상징하는데 우선 11시 방향의 문장은 파보리텐의 구시가를 나타내고 정중앙은 신시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11시 방향의 문장은 한때 이 구시가를 다스렸던 교구의 상징이 사도 요한이었던 점에서 유래되었고 정중앙의 삽화는 '슈핀너린 암 크로이츠'라는 이름의 14세기에 조각된 석상을 상징합니다. 13세기 십자군 전쟁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각된 이 석상은 14세기부터 현재까지 빈 10구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의 하나로 여겨지지요.

슈핀너린 암 크로이츠 서상 (좌), 요한네스성당 (우)

과거부터 빈 10구는 대체적으로 농부들이 생활하고 거주하였던 지역이었는데요. 16세기 오스만 튀르크 침공과 합스부르크 황실에 대항하였던 헝가리 왕국의 반역자 집단인 '쿠루츠(Kuruc)'를 방어하기 위한 '니엔발(Linienwall)'이란 담벼락을 지었지만 파보리텐이 비엔나에 편입되면서 이 담벼락의 대부분을 해체하는데요. 제거되면서 이 담벼락이 놓여있던 자리에 '보리텐슈트라쎄(Favoritenstraße)'라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상업거리가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벽돌 공장을 기반으로 여러 건설업체들이 들어선 지역이라 건축업으로 유명하였던 지역구이기도 하지요. 20만이 넘는 인구수를 자랑하는 빈 10구는 '한네스성당 (Pfarrkirche St. Johann)'과 같은 몇 가지의 유명 건축물이 위치한 곳이고 물가면에서는 여느 지역구들과 비교 시 중위권에 속하기에 경제적으로 생활비 부담이 적기는 합니다만 가난한 지역구에 포함되고 빈에서 가장 범죄수가 높은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여 사람이 거주하기에 권장받는 지역구는 아닙니다.

파보리텐 (Favoriten)
인구 210.000 명 (1위)
면적 32 km² (6위)
물가 중 (9위)
1인당 GDP 약 23.500 유로 (19위)
치안 하 (2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