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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기/공원리뷰

<오스트리아 후기> Laxenburg Schlosspark / 락센부르크 슐로스공원 -1부-

<오스트리아 후기>

이제까지 늘 빈에서만 후기를 남겼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내어 처음으로
빈 외곽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마 분량이 많아서
2부로 나뉘어서 올릴 예정입니다.

저희 동네 역에서 정겨운 슈넬반으로
한 15분정도 타고 가서 아래와 같이

 

빈 '하우프트반호프 (Hauptbahnhof)'란
역에서 내려줍니다. 이 역은 원래
'쉬드티롤러 플라츠 (Südtiroler Platz)'로도
불리는데 2012년 역 개조 건설 이후
'하우프트반호프'에 통합되면서 이 두 개의
이름으로 현재는 불립니다.

하우프트반호프 입구 정면

위로 올라가 주면 이렇게 '하우프트반호프'
정면이 나옵니다. 여기는 원래 기차역인데
국내선을 필두로 주로 독일행 기차들이
많이 다니고 이 외에도 네덜란드와 다른
동유럽행 기차 또한 여기를 지나갑니다.

뭐 다른 나라에는 관심 없으니
우리는 여기서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려줍시다.

하우프트반호프 역 버스정거장

그러면 이렇게 여러 국내/국외
버스정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제가 필요한 버스로
한 30-40분 정도 빈 외곽으로 타고 가주어
'락센부르크 프란츠-요세프-플라츠
(Laxenburg Franz Joseph-Platz)'란
역에서 하차해 줍니다.

버스역 주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Niederösterreich)'란
빈과 바로 붙어있는 지방의 '락센부르크 (Laxenburg)'란
동네는 참고로 상당히 넓은데요.

과거 14세기 여러 봉건군주의 봉토였던
락센부르크는 이 땅을 군주들로부터 합스부르크
황실이 사들인 후 여기에서 거취 및 행정
집무들을 보았다고 전해집니다.
(제2의 호프부르크 개념과 동일함)

 

버스역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줍시다

그래서 그런지 대략 5-6 버스정거장
역 이름이 모두 락센부르크로 시작되지요.
(그러므로 역 이름을 주의 깊게 봐야 됩니다)

 

버스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한 3분 정도 걸 아가 주면 이런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길 반대편으로
건너가 보도록 하지요.

 

날씨까지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동네가 굉장히 아담하면서 깔끔합니다.
전형적인 '오스트리아식 마을'의 느낌이지요

 

계속 이 마을에서 5분 정도
직진하다 보면 저 점점 도로가
넓어지며 앞에서 무언가 보이는데

 

락센부르크 슐로스 공원 입구

바로 오늘의 목적지 '락센부르크 슐로스
공원'의 입구로 도달하게 되지요

 

성당 옆모습(왼), 과거 황실 집무실 (Blauer Hof) (오)

입구로 들어가다 보면 옆쪽에 무슨 건물들이
보이는데 한때 합스부르크 황실의
'행정 집무실'이 있었던 장소라고 합니다.
(현재는 그냥 회의 및 무도회장)

그리고 이 행정 집무실 왼편에
저 멀리 무슨 십자가가 보이는데

 

락센부르크 성당 (Pfarre Laxenburg)

자세히 십자가 쪽으로 가보니 17세기에 지어진
생기발랄한 락센부르크 성당이 나옵니다.
황제 '레오폴드 1세'의 칙령으로
지은 전용 예배당이라고 합니다.

 

성당과 집무실을 지나가 주면 드디어
길고 긴 통로에서 이 공원의 입구가 나옵니다.
참고로 이 공원 입장 시 성인 기준
2.8유로 (4천 원)의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입구 갈림길(왼), 공원 내부 지도(오)

표를 구매하고 나면 개표소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집니다.
어차피 나중에 큰 원을 그리며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꺾던지 상관없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오른쪽으로 가길 추천합니다.

오른쪽 길로 들어가주면 보이는 풍경

이 공원은 약 '280 헥타르' 넓이로
황제의 클라쓰를 지대로 보여주는
공원 중에 하나인데요. 오스트리아
전체 공원중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면적과 전통을 자랑하지요.

합스부르크 대군주 아빠 알브레히트 2세 (왼), 아들 알브레히트 3세 (오)

14세기 초반 '락센부르크(Laxenburg)'란
봉토를 '브레히트' 아빠와 아들은
본격적으로 사재기를 하는데요.
합스부르크의 봉토가 된 락센부르크
중앙에 아빠와 아들은 본인의
성과 집을 짓고 몇 가지 행정 부처까지
수도 빈에서 이 장소로 옮깁니다.

그리고 17세기 후반까지
빈 호프부르크와 더불어 합스부르크 황실의
관저 및 행정실로 쓰이지요.
관저가 있었으니 황제의 여가 활동을 위해
처음 '사냥터' 역할을 했던 이 공원을
하도 홀애비 스타일로 이용했던 탓에
그다지 멋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18세기 초반 합스부르크
'테레지아' 여군주가 본격적으로 이 관저 앞
사냥터에 꽃단장(?)과 수로들을 만들어
드디어 예쁜 '산책로 및 공원'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지요.
(이전 홀애비들이 '미적 감각'이 있었겠음?
냄새나 풍기지..)

이렇게 홀애비 사냥터에서
'산책로'로 탈바꿈을 한 장소에서
계속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저 앞에
무슨 건물이 나오는데

 

고궁 (Das Alte Schloss)

14세기 초반에 지어진 합스부르크 황실의
고궁의
입구가 나옵니다. 현재는
이 공원의 사진 전시관 같이
쓰인다고 합니다.

고궁을 지나서 (1)

그럼 사진 전시관엔 관심 없으니
고궁 옆길로 가줍시다.

고궁을 지나서 (2)

그렇게 계속 넋 놓고 길 따라서
앞으로만 가주다 보면

 

조그마한 다리가 나와서
여기 또한 건너가 주면

 

나무들로 우거진 길로 들어서게 되지요.

 

옹달샘

곳곳에 이런 샘들이 나오는데
여기 또한 지나가서

 

길 따라서 쭉 직진으로 가주다 보면

 

세 갈림 길

저 앞에 있는 길이 세 방향으로
갈라지는 것이 보이는데 우선
왼쪽 길로 가줍시다.

 

이렇게 왼쪽 길로 들어서 주면
오르막과 함께 건널목이 보입니다.

 

이 건널목을 지나면 위 사진과 같이
평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편을 보면 저 멀리 무슨
옹달샘 비슷한 것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옹달샘이 아니라
바로 공원 내 '성 못(Schloßteich)'입니다.
이 인공연못은 말이 연못이지
넓이가 무려 25만m²로 축구 경기장
수십 배의 크기입니다.
이렇게 넓게 만든 이유는
이 '락센부르크'란 동네 자체가 움푹 파인
지대라 한 번 비가 오면 홍수가 날 수 있어서
폭우 시 범람수를 일시적을 보관하고
황제를 대피시키기 위해서 18세기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즘이야 기술이 발달하여 그런 홍수 대비
여러 방지 시설들을 만들어서 안전하고
심지어 보트까지 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 연못을 옆으로 지나가 줍시다.

 

연못을 둘러싼 길

이 연못 주위로 이어진 길들을 따라가다 보면

 

길 앞에서 무슨 고풍의 건물이 보이는데

 

연못 건너편에 무슨 성채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성채 쪽으로 이어주는
보트까지 보이네요.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