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후기>
그럼 저번 시간에 이어서
위 사진에 보이는 '성채'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참고로 앞에 보이는 성채의 정체는
조금 있다가 알게 됩니다. ㅎㅎ
여기서 물론 보트를 타고 바로
성채 쪽으로 건너갈 수는 있지만
이 도로의 끝자락까지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성채를 마주 보고 있는
길에서 연못을 따라 쭉 직진해 줍시다
그렇게 길따라 연못 따라가다 보면
위 사진들처럼 나무가 우거진 도로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날씨가
꽤 더웠는데 정말로 나무 덕인지 햇빛은 나무가
가려주고 나뭇잎 사이로 연못 바람(?) 또한
솔솔 들어와 상당히 시원했습니다.
나무들 사이에서 앞으로 가주니
다시 연못이 보이면서 길이 트입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으로 이 공원을 처음 볼 경우
뭔 놈의 연못이 그렇게 크냐고 할 텐데
자세한 설명은 1부 참조하시길 ㅎㅎ)
다시 한번 나무들 사이로 지나가 줍시다.
지나가 주면 연못의
끝자락이 저 앞에서 보입니다.
끝까지 가보았더니 더 이상 '통행금지'라네요.
원래 이 주위에 '마리아 섬(Marianneninsel)'으로
불리며 합스부르크 페르디난트 황제가 자신의
부인 '마리아'를위해 지었다는 '정원 건축물'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는 보트 빌려서
직접 노 저으면서 들어가야 돼서
다음번에 가봐야겠습니다.
(그냥 조그마한 건축물입니다)
자 그럼 끝자락까지 왔으니 몸뚱이를 돌려서
이제 방금 전에 본 '성채'의 정체를
파헤치러 가봅시다.
성채를 지나서 1부에서 이 연못 쪽으로
들어오기 위해 왼쪽으로 꺾었던
'세 갈림길'로 다시 돌아가 줍시다.
위에 보이는 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성채'가 나오지만 일단
직진을 하면 뭐가 나오는지 모르니까
성채로 가기 전에 직진을 먼저 해봅시다
직진을 했더니 저 앞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네요
가까이 가주니 수로가
보입니다. 이 수로를 따라
연못으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수로엔 관심 없으니 다시 방금 전
세 갈림길로 돌아가서 왼쪽으로 꺾어줍시다.
세 갈림길에서 왼쪽을 꺾자마자
무슨 공터가 나오는데 18세기 황제의
어린 자녀들 전용 승마장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유적지라 말 못 탑니다)
그렇게 유적지를 지나서
앞으로만 가다가 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고
여기 또한 건너가 주면
성채가 모습을 빼꼼히 드러냅니다.
가까이 가주면
이 성채의 정체가
'프란첸부르크 (Franzenburg)'란 것을
알게 되는데 황제 프란츠 1세의 명으로 19세기
극초반에 지어진 이 성채는 황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는데요.
황제의 온갖 귀중품들을 모아놓아서
'보물집'으로 불렸습니다. 이 성채는 자신의
쉼터이자 별장으로 활용되었고 황제의 손자
'프란츠 요세프 (Franz Joseph I)'가 지 마누라랑
신혼여행 온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럼 성채 대문 안으로 들어가 줍시다.
지금 현재 이곳은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코로나 여파로 운영은
일시 중지되었습니다. 그냥 소소한
커피집들만 열었네요...
아쉬운 마음을 성채 박물관에 있는
반대편으로 이어주는 보트로
달래주도록 합시다
그렇게 보트를 타고
성채 반대편으로 다시 건너가 줍시다.
건너가고 나니 이 공원에서 볼 것은
다 봤으니 이제 그만 출입구로
돌아가 보도록 합시다. 되돌아가는
길이지만 공원이 넓어서 그런지
새로운 길 같네요 ㅎㅎ
이렇게 돌아가던 중 성채의 주인
프란츠 1세 황제의 흉상 또한 지나가 주면
저 멀리 이 공원의 출입구가 보입니다.
글을 마치며..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었지만 대략 4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제가
방문했던 공원 중 가장 넓었지요. 규모로는 가장
컸지만 평지로 되어있어 그 어떤 공원보다도
걷기에 편하고 호수를 연상케 할 만큼 거대한
연못을 보며 상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현지인들한테는
유명한 공원이지만 관광객 특히
한국 분들한테는 굉장히 생소한
장소인데요. 당연히 시간을 계산해보면
이 공원 대신 다른 유명지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만약 오스트리아에 오래 머물고
또는 저처럼 공원빠돌이(?)라면
제외시켜서는 안 될 공원 중에
하나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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