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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비엔나 이야기

<오스트리아 빈> 3구 란트슈트라쎄 / Landstraße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구성하는 전체 23개의 구(Gemeindebezirk)들 중 제 '3구'에 해당하는 '트슈트라쎄(Landstraße)'에 관하여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봅시다.

란트슈트라쎄 문양

인구 9만 명의 란트슈트라쎄는 남동쪽으로 빈 1구를 경계로 하기에 빈에서 1구와 더불어 중심 지역구로 불립니다. 문양에 새겨진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그림들은 빈 3구를 구성하는 핵심 지역들을 나타내는데 왼쪽 삽화에는 과거 '란트슈트라쎄'라는 지역의 상징 건물이었던 '니콜라우스 성당(Nikolaikirche)'의 성 니콜라우스가, 오른쪽 삽화에는 '에어드베어크 (Erdberg)'라는 지역을 표현하는 딸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딸기가 그려져 있는 이유는 '에어드베어크'라는 지역명을 독일어로 '딸기'를 뜻하는 '에어드베어레 (Erdbeere)'로 오역되어 지금까지 잘못 전해져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앙 밑부분에 그려진 염소 같은 경우는 중세 시절 현재 빈 3구가 염소 가죽을 만드는 가죽공방들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지요. 2천 년 전 로마 제국의 민간인 거주 지역이었던 란트슈트라쎄는 중세 시대에 일어난 크고 작은 전쟁으로 폐허지나 다름없는 지역이되었지만 19세기 중반 수도 확장이라는 도시 개발을 통하여 비엔나에 편입되면서 점점 현재의 빈 3구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하고 거주민들 중 중산층 계급의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당시에는 주를 이루었습니다.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은 후 재개발을 통하여 빈 3구는 지역구 경제의 주축이 소매 업체들에서 중공업, 화학, 기계공학 등을 다루는 대규모 산업체들로 대체되는데요. 도시 개발과 대규모 산업 단지들이 들어서니 대중교통의 확대 개편으로 점점 인구수가 증가하고 주택지 및 쇼핑 거리 또한 덩달아 늘어나게 되지요. 이로 인하여 빈 3구는 빈에서 제일 넓은 아파트 단지들이 포진되어 있는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벨베데레 궁 (좌), 빈 음대 (우)

면적 7.4km²로 비엔나에서 중·소규모의 지역구에 속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시의 중산층들이 거주하기에 나쁜 편은 아닙니다만 치안면에서 고득점 군에 포함되는 것 역시 아니지요. 란트슈트라쎄를 현재 대표하는 몇 가지가 존재하는데 우선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벨베데레 궁전이 빈 3구에 위치하여 있고 이 궁전에 속한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화가 클림트의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빈 3구에 빈 국립음대의 본과 건물이 있고 오스트리아에 유학 오는 학생들 중 압도적인 절대다수를 음대생들이 차지하기에 빈 3구의 의미는 유학생들에게 특히 남다릅니다. 이외에도 란트슈트라쎄는 빈의 중요 순환 도로인 '귀어텔(Gürtel)'이 시작하는 지역구이고 유명 극장들과 더불어 도시를 대표하는 공원 중에 하나인 슈타트파크 공원의 절반 또한 빈 3구에 놓여 있기에 빈 시민들의 여가 및 문화 생활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구로 늘 선정됩니다.

란트슈트라쎄 (Landstraße)
인구 90.000 명 (14위)
면적 7.4km² (13위)
물가 상 (6위)
1인당 GDP 약 24.000 유로 (12위)
치안 하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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