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구성하는 전체 23개의 구(Gemeindebezirk)들 중 제 '4구'에 해당하는 '비덴(Wieden)'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봅시다.
4구 비덴은 빈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지역구들 중 하나입니다. 처음 '비덴'이란 지역구의 명칭이 언급된 것은 12세기 초반으로 추측되고 '카톨릭 교구'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문양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 비덴을 구성하던 구역이 3개가 존재하였습니다. 왼쪽 삽화에는 버드나무가 그려져 있는데 '버드나무(Weiden)'라는 단어가 '비덴(Wieden)'구의 명칭과 비슷하여 잘못 사용된 점에서 유래되었다 하고 현재 '비덴'이란 동일 명칭으로 불리는 구역을 나타냅니다. 오른쪽 삽화 같은 경우 과거 17세기 이 지역 영주였던 귀족 가문 '슈타헴베르크'의 왕관을 표현하고 여기에는 현재의 '샤움부어거구른트'라는 구역이 속해 있었습니다. 중앙에 있는 삽화는 현재 '훙엘부른'이라는 구역을 표현하는데 과거 바벤베르크(현 오스트리아 선조)의 백작이었던 '레오폴드 3세'에게 헌정된 우물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인구 3만 3천 명의 빈 4구는 12세기부터 과거 오스트리아 남부 지방으로 이어지는 긴 마찻길이 시작되는 지역이라 주요 통행지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16, 17세기에 일어난 오스만 튀르크의 연속된 침공으로 비덴은 폐허가 되어 17세기 후반 귀족 가문인 '슈타헴베르크'가 새롭게 이 지역을 사들이면서 조금씩 복구 작업이 시작됩니다. 수십 년의 복구 작업을 거치면서 18세기 초반에는 빈을 대표하는 성당 중의 하나인 '칼스성당'이 지어지고 18세기 중반에는 오스트리아의 정권을 잡은 대공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하여 현재까지 빈에서 대표 명문 고등학교로 선정되는 '테레지아눔'이 설립됩니다. 복구 작업을 통한 경제 회복과 '테레지아눔'같은 교육 기관들이 세워지니 빈 4구는 졸지에 귀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되지요. 19세기 중반에 있었던 빈의 수도 확장이라는 개발로 인하여 빈 4구는 비엔나에 편입되고 곧바로 벌어진 세계 대전의 피해보상으로 당시 이 지역을 다스렸던 귀족들의 재산이 몰수되며 자택 또한 국가와 여러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넘어갑니다. 아무리 전쟁으로부터 지역을 복구한다 하더라도 세계 대전 이전의 높았던 명성을 되찾지는 못하는데요. 20세기 중반부터 공대를 비롯한 여러 교육 기관의 설립과 대중교통의 확대로 한때 귀족들의 선호 지역이었던 비덴은 서민들의 거주지로 전락합니다. 아무리 서민들이라지만 중산층에 속하는 주민들이 거주하기에 현재 빈에서 경제적인 측면으로 불우한 지역은 결코 아닙니다.
면적 1.8km²인 비덴은 빈에서 소규모 지역구이고 집값(매수/월세)과 생활비를 포함하는 물가 측면에서도 웬만한 지역구들 보다는 저렴할 정도로 상당히 낮습니다. 물가도 높진 않지만 치안면에서만큼은 비엔나에서 제일 안전한 지역구들 중 하나로 빈 4구가 항상 선정되는데요. 빈을 상징하는 건축물인 슈테판 대성당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칼스성당(Karlskirche)'이 위치한 지역이라 관광적인 측면에서도 유명한 빈 4구는 도시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나쉬마크트' 또한 품고 있기에 생활면에서도 높이 평가받습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에서 제일가는 라디오국을 비롯하여 여러 다양한 박물관들이 포진되어있고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와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슈트라우스'의 주 활동지가 빈 4 구였기에 문화적으로도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구입니다.
비덴 (Wieden) | |
인구 | 33.000명 (19위) |
면적 | 1.8 km² (20위) |
물가 | 중 (13위) |
1인당 GDP | 약 28.000 유로 (6위) |
치안 | 상 (5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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