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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기/장소리뷰

<오스트리아 후기> Krems an der Donau / 크렘스 안 데어 도나우

<오스트리아 후기>


오스트리아도 10월로 들어서니 점점
기온이 쌀쌀해지고 나뭇잎이 색색깔로
물이 드니 물씬 가을 풍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빈에서 벗어나 약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니더외스터리히의
한 도시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크렘스 중심 거리 1

'렘스 안 데어 도나우 (Krems an der
Donau)'라는 도시로 약 51km²가 넘는 면적을
지니고 있어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에서도
5번째로 큰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목을 지나서

주말에 방문해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제법 많았지만, 돌아다니기에는 그렇게
불편하면서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크렘스 중심 거리 2

건물이 대체적으로 다른 도시의 비해서
낮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약간
잘츠부르크의 거리랑 상당히 유사했는데요.
참고로 크렘스 안 데어 도나우는 대표적으로
'크렘스'와 '슈타인'이라는 두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광적인 측면과 시간상
'크렘스' 구역이 볼 것이 더 많기에
이곳만 돌아다녀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렘스 중심 거리 3

도나우 강을 옆에두고 있는 크렘스는
약 10세기경 '크레미사(Chremisa)'라는
바벤베르크 왕가의 요새에서 명칭을 얻었고
약 3만년 전인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중에 하나로 뽑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2000년전 로마 제국 시절부터
포도주를 만들던 지역으로 현재까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13세기부터 '크렘스 안 데어 도나우'는
빈과 더불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였던
배와 마차들에서부터 물품을 옮기는 '운송지'
역할을 도맡았는데 이로 인하여 이 도시는
물류업으로 인한 소득이 굉장하였기에
상당히 부유한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뷔어거슈피탈 성당

어쨌든 크렘스의 중심 거리를 걷다보면
거리 옆에 떡하니 성당 하나가 나오는데
약 15세기에 지어진 '뷔어거슈피탈
성당'이 보입니다. 원래 15세기 당시 유대인이
거주하였던 건물이었지만 황제 프리드리히 3세가
박해를 가하여 쫓아내고 병들고 가난한
합스부르크의 백성들을 위한 요양소 및
성당으로 재건축하였다고 합니다.

 

골목으로

이 성당 맞은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계속 앞으로 가주면

 

상트바이트 성당

또 하나의 성당인 '트바이트
성당(Pfarrkirche St.Veit)'이 나옵니다.
11세기경에 지어졌지만 16세기에
바로크 건축 양식으로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상트바이트 성당 내부

대리석과 도금된 조각상들로 장식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성당의 외관보다
내부가 훨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언덕 위에 보이는 건물

성당을 빠져나와 언덕 위에 있는
건물 쪽으로 향해봅시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아치형 입구로 들어가면

 

언덕위로 향하는 계단

점점 건물에 가까워지는데요.
마지막으로 계단까지 올라가 주면

 

피아리스텐 성당

언덕 밑에 지어진 성당과 마찬가지로
약 11세기경에 지어진 '피아리스텐 성당
(Piaristenkirche)'이 나오는데 무언가
외관은 낡고 허름해 보였습니다.

 

피아리스텐 성당 내부

하지만 이 성당 역시 내부로 들어가니
여러 장식들로 인하여 웅장함이 남달랐습니다.

 

다시 성당에서 벗어나 언덕에서
내려온 후 위 사진처럼 돌길을 따라서
쭉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무슨 마당이 나오는데 주위를
한 번 둘러보면

고초부르크

13세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하여
'고초'라는 이름의 판사가 지은
요새가 보입니다. 이 판사의 이름을 빌려서
'초부르크(Gozzoburg)'라 불리는 이 건물은
초기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다고 하네요.

 

고초부르크를 지나서 골목 사이로
지나가다 보면

 

도미니카너성당

또 다른 성당인 '미니카너 성당
(Dominikanerkirche)'이 나옵니다.
중세시대부터 수도원으로도 쓰였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성당이 아닌
도시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전시관으로
탈바꿈을 했다고 합니다.

 

내리막길

그럼 언덕에서 볼 것들은 다 본 것 같으니
다시 중심거리로 내려가 봅시다.

 

다시 중심거리

크렘스 중심 거리에서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가 봅시다.

 

중심 거리를 따라서 걷다 보면
위 사진처럼 시계탑이 나오고
그 밑으로 크렘스 중심 거리에서
외부로 벗어나는 통로가 보이는데요.

 

슈타이너 대문

이렇게 시계탑 통로를 지나가서
중심 거리에서 빠져나오면 지나온
시계탑이 '타이너 대문 (Steiner
Tor)'인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원래 크렘스는 15세기까지 도시를 둘러싸고
있었던 긴 장벽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장벽의 의미가 퇴색되자 해체로 이어졌지만
유일하게 이 대문만큼은 보존되어 지금까지
크렘스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하우(Wachau)'라는 도나우 강 하류 지역에
놓인 계곡 일대가 있는데 이 일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일대를 구성하는 지역 중 하나인
'크렘스 안 데어 도나우'를 오늘 방문하였지만
시간 제약상 도시 전체 5분의 1밖에
보지 못했는데요. 과거부터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라 베토벤을 포함한
여러 예술가들의 휴양지로도 알려져 있기에
나중에 가능하다면 이 도시를 구성하는
다른 구역들도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