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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기/공원리뷰

<오스트리아 후기> Laxenburg Schlosspark / 락센부르크 슐로스공원 [가을편]

<오스트리아 후기>

대낮 온도가 계속 한 자릿수인 것을 보니
오스트리아도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 듯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오스트리아의 계절이 가을이었는데
이렇게 훌쩍 지나가 버린 것 같아 내심 아쉽네요.

그래도 나무만큼은 가을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금빛으로
물든 나뭇잎과 하늘만큼은 가을의
모습을 아직까지는 유지하는듯 싶습니다.

 

공원 입구

이번 여름 락센부르크 공원 후기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공원 중
하나가 바로 이 락센부르크 슐로스공원이라
한번 더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공원 안으로

입장권을 사고 입구로 들어서면
드넓은 잔디밭과 단풍이 진 
나무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오른쪽 길로

참고로 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과 왼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어차피 한 바퀴 돌고 나면 원점으로
돌아오기에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솔직히 크게 상관없지만 저한테는
오른쪽 길이 더 예쁜 관계로 오른쪽
방향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이 공원의 여름 편에서 이미 다루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지닌 공원 중 하나인 락센부르크 공원은
오랜 시간 동안 합스부르크 황실의
여가 활동지로 활용되었습니다.

 

계속 가다보면서

맨 처음에는 합스부르크 황실 전용 
사냥터 역할을 담당하였는데요.

 

한번씩 옆도 봐줍시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마리아
테레지아 대군주가 이 공원을
관리하고 가꾸어 나가기 시작하지요.

 

그래도 겨울인지라 탈모가 시작된 나무들

사냥터라 허허벌판에 불과하였던
이 공원을 테레지아 여군주 덕에
진정한 공원의 모습을 처음 갖추기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가을 햇살

그렇게 직진하다 보면 영국식의
평탄하고 넓은 잔디밭이 다시 한번
나오는데,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넓습니다.

 

어쨌든 위 동영상처럼 계속
단풍 진 나무들로 우거진 평평한 길을
걷다 보니 정말로 잡념이 사라지고
내 머리털도 단풍이 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단풍잎에 취해서 넋 놓고
걷다 보니 조그마한 건널목이 나오는데

수로

건널목 또한 지나고 나면 위 사진처럼
공원을 가로지르면서 흐르는 수로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 수로 옆으로

 

산책로 1

위 사진처럼 올곧은 산책로가
이어져 있지요. 상당히 길기 때문에 과거
합스부르크 황실의 아침 산책로, 즉 조깅
코스(?)로도 이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산책로 2

그렇게 황실의 조깅 코스를
저도 한번 달려서 끝까지 가보면

 

수로의 끝

옆에 따라 흐르던 수로도 끝이 나는데
이 수로의 물은 공원 정중앙에
위치한 연못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승마장 유적지

수로를 빠져나와 걷다 보면
왼편에 한때 합스부르크 황제 자녀들
전용 승마장이 나옵니다. 현재는
유적지이기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요.

 

건널목

승마장 유적지 또한 지나가서
나오는 건널목을 건너 주면 

 

성채 입구

이 공원의 핵심인 프란첸부르크
성채 입구가 나옵니다. 19세기
초반에 지어진 이 성채로 들어가면

 

성채 박물관 및 커피집들이
저를 반겨주는데 관심 없으니
성채의 반대편으로 향해줍시다.

 

성채 반대편 

반대편으로 나가면 위 사진처럼
급조된 다리가 성채에서 공원 건너편으로
길을 이어주는데 원래 봄과 여름에는
연못에 물이 가득 차있기에 다리는 없고
보트로만 넘어올 수 있습니다.

 

다리를 통해서 공원 쪽으로 건너오면
광활한 공원길이 다시 펼쳐집니다.

 

현재는 메마른 연못

참고로 길 옆으로 보이는 이 연못은 굉장히
넓은 관계로 연못에 물이 가득 차 있는
봄, 여름에는 마치 호수처럼 보입니다.

 

출구로 향하는 길 1

성채, 연못, 산책로 등 웬만한
공원에서 볼 것들은 다 본 듯싶으니
연못을 지나 공원 출구로 가봅시다.

 

출구로 향하는 길 2

그렇게 오스트리아식 늦가을 향기를
만끽하면서 출구로 향하다 보면

 

원래의 주인장

한때 저 성채와 이 공원의 주인장이었던
프란츠 1세 황제의 흉상이 나옵니다.
안녕히 계시라고 큰절 한번 올리고 돌아보면

 

그럼 안녕

공원의 입구이자 출구로 향하는 길이 나옵니다.

 

 글을 마치며..  

 

 

 

락센부르크 슐로스공원은 솔직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방문하여도 실망시키지 않는 공원 중 
하나인데요.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가을을 가장 선호합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은은한 가을향을 풍기고 금빛으로
물든 공원을 거닐다 보면 마치 감방에서
10년 정도 썩고 출소하면 오랜 친구 녀석이
새하얀 두부를 건네주는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활기찬 여름보다 마음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가을에 
방문하는 것을 항상 추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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