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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기/장소리뷰

<오스트리아 후기> Neusiedler See / 노이지들러 호수

<오스트리아 후기>


지금까지 공원이나 거리 위주로 후기를
남겼었는데, 오늘만큼은 색다르게 육지가 아니라
다른 곳을 방문해 보도록 합시다.

슈넬반 탄 풍경 (좌), 역 팻말 (우)

저희 동네에서 약 1시간 정도
슈넬반을 타고 가면 오스트리아에서
상당히 유명한 장소가 나옵니다.

 

역에서 벗어나서

바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호수인
'이지들러 호수(Neusiedler See)'인데요.
외국인일지라도 어느 정도 오스트리아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절대로 모를 수 없는
호수이자 명소로 뽑힙니다.

 

앞으로

대략 넓이가 320 km²로 오스트리아에선 제일
큰 호수이고 유럽에서 '폐쇄 호수'중 두 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계속 앞으로

그러나 전체 면적 중의 4분 1일은
헝가리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국경에는 참고로
녹지대 및 공원들이 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고 하는데 그 녹지대와 공원들은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유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가는 부분은
순수 오스트리아령이기에 그런 건 없습니다 ㅎㅎ)

 

낮고 푸른 하늘

'부르겐란트(Burgenland)'란 지방에 있는
이 호수는 고지대에 위치하여 있기에
하늘이 굉장히 낮게 보이는데요.
날씨가 유난히 좋아서 그런지 푸른 하늘이
더욱 가깝게만 느껴집니다.

 

어느덧 입구

그렇게 넋 놓고 역에서부터 약 2km 정도를
직진으로 걸어가면 사람이 늘어나면서
호수로 들어가는 도입부가 나옵니다.

 

호수 도입부 (좌), 선착장 (우)

호수가 워낙 넓기 때문에 곳곳에 전기보트나
요트를 빌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17-18세기까지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병들,
즉 당시 해군들의 훈련 장소이기도 하였습니다.

 

도입부에서 들어가다 보면 저 앞에서
사람들 여러 명이 북적대는데

 

수상 레스토랑

가까이 가서 보니 호수 위에
지어진 레스토랑이 나오네요.

 

레스트랑 절경

확실히 좋은 날씨와 수상 레스토랑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져서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뭐 아직은 밥때가 차지 않았으니
나중에 이빠이 차면(?) 다시 오도록 합시다.

 

레스토랑을 벗어나서

그렇게 수상 레스토랑에서 나와서
호숫가로 가려면 위 사진처럼 입장권을
사야 되는데 아마 성인 기준으로
'4.5유로(6000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호숫가 도입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여름이면 여기로 수영하러
주로 오기 때문에 표를 사고 들어가니 음료수
판매점, 샤워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네요.

 

호수 쪽으로

그럼 우리도 호수 쪽으로 한 번 가봅시다.

 

호수변

호수에 가까이 가보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햇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호수변을 따라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호수 중에 하나라서
그런지 상당수가 물속에서 뒹굴거나
요트를 타고 있던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저도 한 번 보트나 요트 빌려서
타보고 싶더군요 ㅎㅎ

 

지면은 자갈이 깔려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신발을 신고 있어도 모래가
들어가는 걱정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

그럼 호수를 보면서 계속 걸어봅시다.

 

끝자락

그렇게 호수변을 따라서 정차없이 걷다 보면
또다시 선착장이 나오면서 끝 부분이 나오는데요.
호수의 끝이 아니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도보가 끊긴지라 더 이상 갈려면
물속으로 헤엄쳐서 가야 됩니다 ㅎㅎ

 

다시 유턴

헤엄치기는 싫으니 다시 돌아가 볼 텐데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지 말고
이번에는 호수에 붙어있는
공원 쪽을 지나서 가봅시다.

물결치는 노이지들러 호수

이 호수의 수원이 '불카(Wulka)'라는
부르겐란트 지방 북부에서 흐르는 강에
있다고 하는데 위 동영상에서 보는 대로
잠잠한 호수가 아니라 파도 비스무리(?)한
물결도 칩니다.

참고로 이 호수 이름은
'새로운 이주자 호수'라는 뜻으로
직역이 가능한데요. 13세기 초반까지
슬라브, 헝가리 등의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었으나 몽골의 침략으로
거주지가 파괴되고 이주자들이 쫓겨난
13세기 중반쯤 몽골 역시 떠나고 나니
남부 독일인들이 여기에 터를 새롭게
잡은지라 얻은 명칭이라고 합니다.

 

공원으로

어쨌든 호수에 인접해 있는 공원으로 들어갑시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 1

사람들이 수영하고 배 타려면 수질이
좋아야 할 텐데 바다도 아니고 일반 호수가
어떻게 가능할까 궁금해서 물어보니
매년 수질 검사를 통해
인공 정화를 시키고 호수 또한 염분도
조금 포함하고 있어서 자연 정화가
상당 부분 된다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호수내 마련된 시설들

호수 공원을 걷다 보면 비치발리볼, 놀이터,
배드민턴장 등의 여러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 2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호수의 절경이
정말로 장관이었는데 사진이 이 장면을
전부 담지 못해서 아쉽네요.

 

다시 출입구로

그럼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출입구로 향해줍시다.

 

 

 

  글을 마치며..

 

 

 

호수 주변이 자연보호 구역이고
주민들이 살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산책할 수 있는 면적은 생각보다
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호수답게 편의시설 및 관리 면에서
굉장히 우수하고 호수를 감싸면서
수십 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가 표장 되어
있으니 나중에 자전거 타면서 호수를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