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보>
얼마 전 우연하게 예전에 찍었던 오스트리아의 중/고등학교 반 친구 사진들을 발견하여 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풋풋했던 시절을 다시 보니 참 새롭고 시간이 빠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뤄 볼 주제를 오스트리아의 학교로 정했는데요. 대략 오스트리아의 학교 종류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Volksschule (초등학교)
직역을 하면 '국민학교'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초등학교는 만 6세의 아동들이 입학을 하게되는데요. '유치원 (Kindergarten)'과 달리 이 나이부터는 의무교육이 실시되어 모든 아이들이 강제적으로 학교를 가야 됩니다. 특이하게도 오스트리아에선 유치원과 초등학교 사이에 '예비학교(Vorschule)'의 개념이 존재하는데요. 만 5세가 된 아동이 부모가 원할 경우 만 6세가 될 때까지 1년 동안 초등학교 선행 학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략 초등학교의 '맛보기'로 여기면 될 듯싶습니다.
AHS Unterstufe & NMS (하급 일반고교 & 신중등학교)
초등학교 졸업장 여부와 본인의 생일에 따라 만 10-11세가되면 의무적으로 중/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어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중/고등학교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분리되는데요. 바로 '하급 일반고교 (Allgemeinbildende Höhere Schule - Unterstufe)'와 '신중등학교 (Neue MIttelschule)'로 나뉘어 학생들이 입학하게 됩니다. 방금 전 제가 '초등학교 졸업장' 여부를 언급하였는데 오스트리아에선 초등학교에 단지 등교만 한다고 중/고등학교로 자동으로 진학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낙제 제도 (Sitzenbleiben)'때문인데요. 초등학교에서 한 학과목에 '낙제 등급 (Nicht Genügend)'을 받을 시 졸업은 불문하고 그 학년을 재차 다시 다녀야 됩니다. 그리고 만약 초등학교 졸업을 하였더라도 전 학과목에서 우수등급을 받지 못하는 한 '김나지움(Gymnasium)'이라고도 불리는 '하급 일반고교 (AHS Unterstufe)'에 입학은 불가능합니다. 전 학과목에서 평균 또는 평균 이하 등급을 받고 졸업 한 초등학생들은 이 대신 '신중등학교(NMS)'로 입학이 가능한데요. 예전에는 이런 학생들을 위한 중등학교(Mittelschule)와 일반학교 (Hauptschule)가 개별적으로 존재하였지만 2012년 이후로 두 학교가 통합이 되면서 '신중등학교(NMS)'란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어지간히 못하지 않는 이상 우수등급으로 졸업하기에 대부분 일반고교/김나지움(AHS)에 입학합니다.
AHS Oberstufe & BHS (상급 일반고교 & 직업고교)
만 14-15세의 일반고교 또는 신중등학교 학생들은 의무교육이 해제되면서 본인이 원한다면 '직업학교(Berufschule)'이나 '다목적 공업학교(Polytechnische Schule)'같은 곳에서 2-3년 준비하여 자격증이나 얻은 다음 바로 구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취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적응을 못했거나 아니면 학과목을 제대로 이수를 못했거나 둘 중에 하나의 이유로 진학하는데요. 보통의 경우 '하급 일반고교'의 학생들은 제가 졸업한 '상급 일반고교 (AHS Oberstufe)'로 '신중등학교'의 학생들은 '직업 고교 (BHS)'로 진학하게 됩니다. 하급 일반고교와 마찬가지로 '김나지움'으로 불리는 '상급 일반고교'는 또다시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되는데요. 이과 과목에 중심을 두는 '레알김나지움 (Realgymnasium)'과 '어문계열의 김나지움 (Sprachliches Gymnasium)'로 학생들의 기호와 적성에 따라 입학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김나지움의 큰 차이점은 바로 '제2 외국어(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 하나 선택) 그리고 라틴어' 수업 여부에 놓여있는데요. 만약 라틴어와 제2 외국어의 수업이 의무라면 제가 졸업한 '어문계열의 김나지움'에 해당이 되고 이 수업이 선택이고 심화된 이과 수업을 받는다면 레알김나지움에 속하게 되지요.
김나지움/상급 일반고교 외에 '직업고교 (Berufsbildende Höhere Schule)'라는 교육기관이 존재하는데 만약 14-15세의 학생이 기술적/상업적 교육을 받기 원할 시에 이러한 교육기관으로 진학할 수 있습니다. 즉, 학생 본인이 '컴퓨터 기술, 상업 디자인, 호텔/관광업, 무역업'등에 관심이 많다면 '직업고교'로 입학하는 것이 일반고교보다 본인 취지에 맞을 수 있겠네요. 일반고교와 직업고교, 이 두 학교 모두 낙제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졸업을 하려면 '마투라(Matura)'라고 불리는 고교 졸업시험을 치러야 하는데요. 지금까지 제가 듣고, 겪은 바로는 대부분 일반고교(AHS)를 졸업한 학생들은 의대나 공대 같은 '일반 종합대학(Universität)'으로 진학을 하고 직업고교(BHS)를 졸업한 학생들은 '전문대학(Fachhochschule)'에 진학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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