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보> 전기요금은 오스트리아에선 얼마일까?

<오스트리아 정보>

매년마다 지구가 멸망할런지 이상기후들이 전 세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윗집 독일에서는 홍수가 나지를 않나 얼마 전 오스트리아에선 '수십 년 만에 가장 추운 봄'으로 추워 돌아가실 뻔 하지를 않나 할 정도로 기후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나날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비엔나 사람들은 38°C 폭염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인접 지방인 니더외스터라이히는 14°C로 늦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과연 같은 오스트리아 맞나 싶을 정도로 지역별 온도차가 심했는데요.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평균적인 오스트리아의 여름 온도가 매년마다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지난 30년보다 평균 여름 온도가 약 5°C가까이 오른 오스트리아에서 살면서 미치고 팔짝 뛰겠는 점은 각 개인집마다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인데요 (엄격히 말하면 극소수의 오스트리아 사람들만 에어컨이 집에 있습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우선 이웃 입주민들로부터 에어컨 설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이 동의서를 들고 관리사무소와 건설규제당국(Baubehörde)으로부터 허가 또한 받아야 합니다. 허가도 쉽지 않을뿐더러 '설치비용, 수수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압도적인 대다수의 오스트리아 가정집들은 에이컨 설치를 포기하지요. 가게나 기업 같은 단체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예외로 지정하기 때문에 에어컨 설치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저희 같은 일반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이렇게 당국에서 에어컨 설치 여부에 대한 허가를 잘 내어주지 않는 이유는 환경파괴에 문제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바로 '전력공급'인데요. 오스트리아같은 경우 원자력을 이용한 전력공급은 굉장히 제한되어 있기에 '풍력, 수력'등 자연적인 대체 전력 공급원으로 전력을 받습니다. 이런 이유로 만약 전 오스트리아 가정집이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자연적인 전력공급원으론 한계가 있으니 이렇게 허가를 까다롭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다가 문득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전기요금을 얼마나 지불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오스트리아내 2020년 전기소모값

 

2020년 기준으로 오스트리아는 매달 평균적으로 약 5500 시간당 기가와트(GWh)로 한 '가구'당 대략 '800 시간당 킬로와트 (kWh)'로 환산이 가능한데요. 이를 일년치로 계산해보니 한 가구당 약 '9600 kWh'의 전력소모값이 나옵니다. 물론 이 수치에 기업 같은 단체가 소모하는 전력도 포함하였으니 일반 가정집 기준으로 실제 전력 소모값은 9600 kWh보다는 낮은데요.

 

 

가정집 일년치 평균 전력소모값 (2020년 기준)

'4인 가구 (Vier Personen)' 기준으로 일년 평균 3200에서 4400 (kWh) 사이로 '순수 전력'을 소모하는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온수 및 보일러 값'이 보함 되지 않았으니 위 사진에서 맨 오른쪽 도표를 살펴보면 '보일러 및 온수 사용료'가 포함되어 '6000-7600 kWh'사이로 나옵니다. 그리니 이는 실제 '오스트리아내 4인 가구'가 소모하는 전력 값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비엔나 기준 전기요금

 

오스트리아의 다른 지방은 잘 모르겠지만 비엔나 같은 경우 '빈 전력공사(Wien Energie)'라는 공급원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데요. 빈 전력공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여러가지 '전기요금제(Tarif)'가 보이는데 아마 전력공급이 더욱 '친환경적'일수록 요금제가 비싸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장 저렴한 요금제 기준으로 보았을 때 1 킬로와트당 약 8.2센트 (13원)의 값이 매겨집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기본료(Grundpreis)'라는 일종의 '전기수수료 및 세금'값으로 일 년에 약 38유로를 더 지불해야 되는데요. 위 전기요금제를 따라 '4인 가구'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일년에 전기요금으로 약 600유로 (80만 원)정도를 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저처럼 만약 '1인 가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일 년에 약 200유로 (30만 원)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싶습니다. 참고로 아무리 저렇게 '요금제'로 정해져서 지불한다 하여도 지역구별(Bezirk)로 다 다른 '수수료 및 세금'이 붙으므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