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 일상기/거리리뷰

<오스트리아 후기> Spittelberggasse / 슈피텔베르크 골목길

<오스트리아 후기>

한 겨울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비엔나엔 엄동설한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12월에도 꾸준히 대낮 온도가
영상을 유지하는 것을 보아 내년 상반기
쯤이 무척 춥지 않을까 싶네요.

마리아힐퍼 거리 입구

트램을 타고 빈 중심가에서 내려
빈을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인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straße)'
뱡향으로 걸아가 봅시다.

 

빈 7구와 1구 경계 거리

오늘 방문해 볼 거리는 여기가
아닌지라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주면
빈의 대표 관광구역인 7구와 1구를 
나누어주는 대로가 나옵니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오른편은 '자연사 및 미술사
박물관'이 놓여있는 1구이고 왼편은
미술 전시회장으로 유명한 '무제움스-
크바티어'가 있는 빈 7구이지요.

 

전방의 무제움스크바티어 입구

그렇게 대로를 넋 놓고 5분 정도 걸어가 보면
큰 사거리가 나오면서 전방 왼편에 있는
무제움스크바티어 입구가 보입니다.

 

사거리에서 직진

그리고 바로 앞에는 빈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 중 하나인
'폭스테아터 (Volkstheater)'가 보이지요.

 

슈피텔베르크 골목길 입구

극장 사거리를 건너서 직진으로
약 5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 보면
오늘의 주인공인 '피텔베르크 골목길
(Spittelberggasse)' 입구가 저를 반겨줍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입구로 들어서면 여타 다른 유럽
도시들처럼 비엔나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이
이 골목길에 일렬로 쭉 열려있습니다.

 

푼쉬 상점

가장 눈에 띄는 상점은 당연히 프랑스의
뱅쇼처럼 독어권에서 따뜻한 포도주 및
과일주를 의미하고 힌디어에서 유래된 단어인
'푼쉬(Punsch)'를 판매하는 상점입니다.

 

잡동사니 상점

푼쉬 외에도 여러 오스트리아 전통 겨울
길거리 음식을 비롯하여 접시, 양초등의
다양한 잡동사니들이 판매되고 있지요.

 

상점들을 지니가서

대부분 독어권의 나라들은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명칭으로 부르지만 오스트리아에선
특이하게도 이를 '크리스트킨들
마크트 (Christkindlmarkt)'라고도 부르는데요.



'크리스트킨트(Christkind)'라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상상 속 요정의 이름을 본떠서
이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성탄절을 앞두고
기쁨과 선물을 나눠주는 요정이기에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삼삼오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쁨을 누리라는
취지에서 명칭이 유래된 듯싶습니다.

근데 이 상점들이 판매하는 음식이며
잡동사니들은 일반 시세에서 보통
2배 정도의 대충 후려친 값으로 판매되는데요.
순수함이 아닌 '자본주의식' 기쁨을
나누라는 망할 요정인 듯싶습니다. 

 

요양소가 있었던 골목길

이 골목길은 과거 16세기 합스부르크
황실에서 설립한 빈민들을 위한 '요양소'가 
있었던 언덕인데, 독어로 요양소 또는 병원을
뜻하는 단어인 '슈피탈(Spital)'에서
'슈피텔베르크'란 거리명이 유래되었습니다.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이 골목길은 유흥가로
전락하지만 20세기부터 재개발을 시작하면서
유흥가가 없어지고 곧이어 상류층 시민들이
들어서서 살게 되면서 재차
품격을 지닌 골목으로 거듭나지요.

 

출구에서

그렇게 상당한 인파를 뚫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이 골목길의 끝자락이 나옵니다.
뭐 200m도 안 되는 거리라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걷다 보면 금방 출구입니다.

 

출구에서 오른쪽 길로

그렇게 출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걷다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직진하면

 

마리아힐퍼 거리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뿜는
마리아힐퍼 거리로 이어집니다.

 

 

 

 

  글을 마치며..

 

 

 

개인적으로 겨울에 산책할 수 있는
비엔나 거리들 중 가장 선호하는 골목길이
바로 슈피텔베르크 골목길입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장소인데요. 비엔나 특유의 고전적이면서
정적인 분위기를 한 번에 느낄 수 있고
아담한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열려있어서
여러모로 참 정이 많이 가는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