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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기/공원리뷰

<오스트리아 후기> Liechtensteinpark / 리히텐슈타인 공원

<오스트리아 후기>

오늘 다녀 올 공원은 비엔나에서 아마 가장 작은
공원 중에 하나로 뽑히는 장소일 듯싶은데요.
자주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여기도 후기를
남기기에 나쁠 것 같지 않아 한 번
방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램 정거장 및 기차 종차역 프란츠 요세프 (Franz-Josefs-Bahnhof)

우선 트램을 타고 '프란츠 요세프 반호프'라는
정거장에서 하차합니다. 그리고 오늘 방문해 볼
공원은 이 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인데요.

트램 정거장 앞

그럼 이 거리에서 계속 직진해 줍시다.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 옆 인도길로 빠진 다음
앞서 말한 데로 1분 정도 직진한 후 왼쪽을 보면

 

오늘의 공원인 '히텐슈타인 공원'이 있는
'리히텐슈타인 관저(Liechtenstein
Palais)'가 보입니다.

공원 후문

여기는 참고로 공원 '후문'인데요.
저의 집에서 트램을 타면 후문 쪽으로
가는 것이 훨씬 수월해서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즉, 후문으로 들어왔으니 '정문'으로 나가야겠네요.

 

공원 내부 지도

후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지도가 보입니다.
방금 전 이 공원은 '리히텐슈타인 관저'에
있다고 이야기하였는데, 이유는 이 공원이
시립공원이 아닌 '개인 사유지'였기 때문인데요.

 

개인 사유지 (Privatgrund)로 표기된 도로

내부 지도 바로 옆 도로에 위 사진처럼
떡하니 '개인 소유 사유지'라고 적혀있습니다.

 

알저바흐 관저 (Alserbach Palais)

그리고 나무들 사이로 저 앞에 보이는 관저
또한 이 공원의 주인 건물인데요.

 

한스 아담 폰 운트 추 리히텐슈타인 (Hans Adam von und zu Liechtenstein) 공작

주인은 바로 위 사진처럼 '한스 아담 폰 운트 추
리히텐슈타인'이란 사업가 및 공작인데요.
이 공작의 고조부가 바로 합스부르크 황제
'프란츠 1세'의 차남인 '카를 요제프 대공'입니다.


18세기 합스부르크 황실의 동네 놀이터(?)나
마찬가지였던 이 관저 및 공원은 1960년대까지
황실 사유지였고 '한스 아담 공작'이 사유지의
3분의 2를 사회에 환원하여 현재는 시립공원의
역할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 관저만큼은
아직까지 개인 소유이지요.

 

그럼 이 관저 옆을 지나서
밑으로 내려가 봅시다.

 

규모는 작지만 확실히 황실 소유지이다 보니
공원 내부가 단정하고 깔끔하네요.

 

그렇게 공원 내부의 길 따라서 가다가
오른쪽을 봐주면

 

알저바흐 관저 정면

방금 전 지나왔던 '알저바흐 관저'의
정면 모습이 나옵니다. 참고로 이 관저 건물주
아저씨가 관저 안에다가 여러 가지 합스부르크
황실의 유물과 보물들을 보관해 놓았다고
하는데요. 개인 소유지이긴 하지만 일정 기간 동안만
전시장으로 이 관저를 일반인들을
위해 오픈한다고 합니다.
(입장권은 22유로)

보물에 관심도 없고 관저에
들어갈 수도 없으니
계속 공원 안을 길 따라 걷다 보면 저 앞에
빼꼼히 무슨 건물이 또 하나 나옵니다.

 

가르텐관저(Gartenpalais) 뒷모습

바로 '가르텐관저' 건물인데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황실의 관저는 방금 전
'알저바흐 관저'와 마찬가지로
개인 소유이긴하지만 건물주 공작 아저씨가
이 건물을 임대로 돌려서 따박따박
월세를 챙긴다고 합니다.

뭐 이런 이유에서인지 일반인의 출입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하네요.

카르텐관저를 저 멀리 마주보고 있는 알저바흐 관저

뒤를 돌아보니 위 사진처럼 공원과
개인 사유지인 알저바흐 관저가 보입니다.

 

그럼 이 가르텐관저 옆을 지나서 가보면

이 공원의 정문이 있는 마당이 나옵니다.

 

가르텐관저 앞모습

그리고 가르텐관저의 앞모습 및 출입구도
나오지요. 참고로 이 관저는
주로 쫑파티 연회장으로 이용된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이 건물이 박물관으로
쓰였는데 '무제움스크바티어 박물관'에
있었던 작품들이 원래 이 건물에
전시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건물주 공작 아저씨가 2차 대전의
과부들과 전쟁고아들을 보호했던 장소로도
유명한데요. 여기서 보호받고 지냈던 고아들이
스위스로 망명을 가서 '스위스 아이들의 집
(Haus der Schweizer Kinder)'란 별명으로도 불리지요.


가르텐관저 마당

그렇게 관저에서 앞을 보면 위 사진처럼
드디어 이 공원의 '정문'이 보이지요.

 

 

 

  글을 마치며..

 

 

 

솔직히 다른 공원에 비해서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에 '공원'보다 '정원'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그 어떤 공원 못지않게
정돈과 관리가 잘 돼있고 푸른 나무들로
우거저 있으니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소소하게 산책하기에
알찬 공원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