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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비엔나 이야기

<오스트리아 빈> 13구 히칭 / Hietzing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구성하는 전체 23개의 구(Gemeindebezirk)들 중 제 '13구'에 해당하는 '칭(Hietzing)'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봅시다.

히칭 문양

면적 37.5 km²인 빈 13구 히칭은 대규모에 속하는 지역구입니다. 북쪽으로는 빈 14구가 동쪽으로는 빈 12구가 위치해 있는 히칭은 19세기 말까지만 하여도 총 5개로 나뉜 구역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들을 상징하는 삽화들이 위 문양에서 볼 수가 있는데 시계 방향으로 11시에 '학킹'을 시작으로 '상크트바이트', '라인츠', '슈파이징' 그리고 정중앙의 삽화는 '히칭'이란 구역을 나타내지요. '히칭'이란 지역구의 명칭은 황제 '하인리히'라는 단어에서 12세기 때 유래되었고 '클로스터노이부르크'라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의 도시 산하에 빈 13구는 놓여있었습니다. 이는 위치적으로 빈 13구가 빈에서 가장 서쪽에 있기 때문에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지요. 주로 가축과 와인을 만드는 포도 재배지로 활용이 된 히칭은 16세기 오스만 튀르크의 침공을 받은 후 복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지로 변모합니다. 하지만 촌동네나 다름없었던 히칭은 17세기 후반 쇤부른 궁전이 세워지면서 여러 합스부르크 황실의 주목을 받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시작하는데요. 수많은 귀족들과 황실 소속 행정 공무원들 역시 히칭으로 주거지를 옮기니 이는 본격적인 인구수 증가로 이어지고 19세기 초반 여느 다른 지역구보다 의류, 자동차, 낙농업 등을 다루는 산업체들이 많이 들어서게 됩니다.

쇤부른 궁전 (좌), 카페 돔마이어 (우)

빈 13구 히칭은 빈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구 중 하나인데요. 생활비에 들어가는 물가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풍요로운 지역이기도 합니다. 17세기 대공 마리아 테레지아의 여름 관저로 활용되었던 '부른 궁전(Schloss Schöbrunn)'과 더불어 19세기 초반 비더마이어 시절 때 지어져서 작곡가 요한 슈트라스의 연주회장으로도 사용되었던 돔마이어홀이 있습니다. 돔마이어홀같은 경우 원래 카지노로 쓰였지만 현재 빈에서 유명한 '연주회장 및 피집 (Café Dommayer)'으로 이용되지요. 이외에도  클림트가 본인의 말년을 보내면서 작업실로 활용했었던 건물(Klimt Villa)과 쇤부른 동물원 또한 빈 13구에 위치해 있기에 히칭은 여가 및 문화 생활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구로 여겨집니다.

히칭 (Hietzing)
인구 54.000 명 (16위)
면적 37.5 km² (3위)
물가 중 (10위)
1인당 GDP 약 3만 유로 (2위)
치안 상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