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구성하는 총 23개의 구(Gemeindebezirk)들 중 제 '14구'에 해당하는 '펜칭(Penzing)'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봅시다.
빈에서 네번째로 면적이 큰 14구 펜칭은 빈강 위에 지어진 '케텐브뤽케'라는 건널목을 경계선으로 13구 바로 북쪽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13구와 마찬가지로 빈 14구는 가장 서쪽에 놓여있기에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 하고도 옆에 바로 붙어있습니다. 19세기 후반 비엔나에 합병되기 전까지 펜칭은 총 다섯 개의 구역들로 분리되어 있었으며 위 문양에서 왼쪽 위의 삽화는 '브라이텐제'라는 구역을 나타내는 성인 라우렌시오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왼쪽 밑 문장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며 '하더스도어프-바이들링가우'란 구역을 표현하지요. 이렇게 성인들이 문양의 상징으로 그려져 있는 이유는 이 구역들을 대표하는 성당 및 교구가 이 성인들에게 헌사되었기 때문입니다. 문양에서 오른쪽 위에 해당하는 장벽 그림은 '휘텔도르프'라는 구역을 나타내는데 과거 로마 제국 시절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수도 빈을 둘러싸는 장벽이 세워져 있었던 이유에서 유래되었는데요. '휘텔도르프'란 구역에 이 당시 빈 외곽과 안쪽을 이어주는 장벽의 대문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오른쪽 밑의 삽화는 '바움가르텐'이란 구역을 상징하는 소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구역들이 수도 빈에 편입될 때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한 '펜칭'이란 구역을 나타내는 십자 성구가 그려져 있는데요. 12세기 '루돌프 데 펜칭엔'이란 영주의 이름에서 구역의 명칭이 생겨났고 16세기에는 이 구역을 수도 빈의 황실 소속 요양소가 매수합니다. 이 요양소의 상징이 십자 성구였기에 '펜칭' 구역을 상징하는 문장 역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비엔나에 합병되기 전인 18세기에는 대공 마리아 테레지아가 빈 14구를 넘겨받으면서 합스부르크 황실 전용 기마병 훈련지로 활용합니다.
인구 9만 3천명인 빈 14구는 합병 후 약 40년 동안 빈 13구 히칭과 하나의 지역구를 형성하였지만 20세기 초반에 다시 나뉘었는데요. 하지만 지역 구청만큼은 현재까지 13구와 14구를 동시에 담당합니다. 빈 14구 같은 경우 다른 지역구보다 미술 분야에서 굉장히 두드러진 지역인데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설계자 '오토 바그너 (Otto Wagner)'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겐트스틸 화풍의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가 태어난 지역으로 펜칭은 이름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대표하는 건축물들 또한 대부분 오토 바그너의 작품들인데 20세기에 건축된 '슈타인호프 성당(Pfarrkirche am Steinhof)'과 바그너의 여름 별장 및 작업실로 사용한 '빌라 바그너 (Villa Wagner I)'등이 빈 14구를 빛내주고 있지요. 이밖에도 빈에서 펜칭의 경제 상황은 나쁘지 않고 치안면에서도 준수한 지역으로 분류되는데요. 생활비 관련 물가 역시 저렴한 편에 속하고 거주하기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소들을 많이 갖춘 지역이기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구들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펜칭(Penzing) | |
인구 | 93.000명 (9위) |
면적 | 34 km² (4위) |
물가 | 하 (19위) |
1인당 GDP | 약 26.000 유로 (11위) |
치안 | 중 (1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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