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아볼 지역구는 빈 21구에 해당하고 북쪽에 위치한 '플로어리스도르프'입니다. 면적이 44.5 km²가 넘는 관계로 빈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역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23개의 지역구들을 비교 시 빈 21구는 상대적으로 늦게 수도 빈에 통합되었는데요. 약 20세기 초반 비엔나에 편입되기 전까지 총 6개의 독립적인 구역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위 문양에서 볼 수 있는데, 시계 방향에서 11시에 해당하는 이삭을 들고 있는 삽화는 '레오폴다우'라는 구역을 나타내고 1시에 그려진 삽화는 활엽수와 소나무를 표현하면서 '슈탐머스도르프'라는 구역을 상징합니다. 이어서 4시에 그려진 탑은 루체노프란 영주의 관저로 '슈트레버스도르프'를 나타내지요. 6시에 새겨진 두 개의 자루는 '그로쓰예들러스도르프'란 구역을 상징하는데, 과거 농지로 유명하였던 점에서 이 구역은 농작물을 담아두던 자루를 문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계 방향 8시의 그림은 '예들제'라는 구역을 나타내는데, 과거 이 구역의 영주였던 교구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상징 문양으로 지니고 있었기에 이러한 삽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중앙에 그려진 꽃과 꽃병은 한 때 자주적이었던 '플로어리스도르프' 구역을 상징하는데, 구역 명칭이 꽃을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인 플로스에서 유래되었기에 새겨진 삽화라고 전해집니다. 빈 21구는 16세기 다른 지방과 인접 국가들과의 무역을 위하여 도나우 강 위로 마을과 마을을 잇는 다리들이 건설되면서 생긴 지역구입니다. 17세기에 타보어란 이름의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지어지는 계기로 동유럽 국가들과의 무역이 더욱 활발해지는데, 빈 20구와 더불어 플로어리스도르프는 이런 수로를 통한 무역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던 지역구였습니다. 그리고 19세기 말 도나우 운하 건설을 놓고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과 빈 시는 계획적인 측면에서 대립하게 되면서 앞선 6개의 구역들은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으로부터 독립합니다. 바로 이어서 빈 시가 도나우 운하 계획을 도맡게 되면서 각개의 구역들은 플로어리스도르프를 대표로 하는 하나의 구역으로 합쳐지고 비엔나의 한 지역구로 편입됩니다.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플로어리스도르프는 한 때 빈을 대표하였던 중공업을 다루는 산업 지구로 발전합니다. 산업 지구가 형성되니 자연스럽게 여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게 되어 노동자를 위한 지역구 중 하나로 여겨지게 됩니다. 이에 더하여 80년대에 완공된 '도나우 인공섬(Donauinsel)'으로 플로어리스도르프는 빈 20구와 더불어 비엔나 시민들의 여가 생활에 큰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신고딕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도나우펠더 성당(Donaufelder Pfarrkirche)'외에도 지하철 6호선 및 전철(S-Bahn)같은 교통수단이 상당히 잘 구축되어 있기에 인프라가 좋은 지역구 중 하나로 항상 선정되는데요.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구이고 치안 또한 불안하기 때문에 여타 다른 지역구들보다 거주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는 않습니다.
플로어리스도르프 (Floridsdorf) | |
인구 | 168.000 명 (3위) |
면적 | 44.5 km² (2위) |
1인당 GDP | 약 24.500유로 (15위) |
물가 | 중 (11위) |
치안 | 하 (20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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