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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비엔나 이야기

<오스트리아 빈> 22구 도나우슈타트 / Donaustadt

도나우슈타트 문양

빈 22구 도나우슈타트는 총 23개 지역구로 이루어진 빈에서 압도적으로 넓은 지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빈 2구를 그 외의 방향으로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을 경계로 하는 도나우슈타트는 20세기 초반 비엔나에 편입되기 전까지 총 8개의 독립적인 구역들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이 구역들은 각각의 삽화들로 윗 문양에 나타나 있습니다. 우선 맨 윗줄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하나씩 '슈타틀라우', '아스펀', '쉬센브룬'이란 구역을 상징하고 가운데 줄에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브라이텐레', '카그란', '에쓸링'이란 구역들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맨 아래쪽에 위치한 삽화들은 왼쪽부터 '카이저뮐렌'과 '히어쉬슈테텐'이란 구역을 표현하지요. 이런 문양들은 역사부터 이 구역들을 대표하였던 천주교 교구의 성인이나 주력 산업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빈 22구의 명칭인 '도나우슈타트'란 단어는 19세기에 중반까지 빈 2구에 있었던 조그마한 지역 별명이었는데,  19세기 후반부터 도나우 강의 물줄기를 온전히 조절 가능해지면서 경작지로 활용이 가능해지자 편입 후 20세기에는 별명에 불과하였던 '도나우슈타트'는 정식 지역구 명칭으로 자리매김합니다. 19세기 이전의 빈 22구는 주로 영주의 사냥터로 사용되었던지라 허허벌판에 가까운 지역이었지만 19세기 극 초반에 벌어진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고 이 지역에서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패배하였던 계기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합니다. '아스펀-에쓸링 전투'라 불리었던 이 전쟁은 전성기 시절 나폴레옹의 전쟁 역사 중 유일한 패전으로 알려져 있기에 나폴레옹의 수치와 굴욕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도나우 강에서 빈 20구를 포함한 남쪽으로 개발이 시작된 것에 발맞춰 강변 북쪽에 위치한 21구와 22구 역시 개발에 착수합니다. 20세기 초·중반 히틀러 나치당 지배하에 있었기에 일시적으로 다른 명칭과 개별 된 구역으로 치부되었지만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패하면서 이 빈 22구는 비엔나로 재편입되고 이를 기념하면서  '도나우슈타트'란 과거의 별명을 공식 명칭으로 얻게 되지요. 

빈 국제 센터 (좌), 도나우공원 (우)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도나우슈타트는 여러 가지 변화들을 겪게 됩니다. 지역구 경계선이 21구 방향인 동쪽으로 밀리면서 극소하게 면적이 넓어졌고 60년대 쓰레기 매립지로 이용되었던 부분을 개조하여 녹지대로 만들면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알려진 도나우 탑(Donauturm), 즉 전망대를 건설합니다. 이 전망대를 기점으로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녹지대가 평탄한 공원으로 활용되면서 비엔나를 상징하는 공원들 중 하나인 '나우공원(Donaupark)'이 탄생하지요. 그리고 한 때 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연합국들이 오스트리아를 정치적인 중립국으로 부상시키려 하면서 원자력의 남용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 원자력기구(IAEA)' 또한 빈 22구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의 빈 22구는 넓은 면적과 함께 상당히 높은 인구수를 자랑하는데요. 국제 센터와 세계 기구들이 위치한 관계로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도나우슈타트는 물가 또한 빈에서 높은 지역에 속합니다. 그러나 물가는 높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구도 아닐뿐더러 치안 역시 빈에서 불안정한 지역구에 포함되기에 공원이나 독립 주택 단지를 제외하고는 거주하기에 빈 22구는 그렇게 적합한 편은 아닙니다. 

도나우슈타트(Donaustadt)
인구 195.000명 (2위)
면적 102 km² (1위)
1인당 GDP 약 24.500 유로 (13위)
물가 상 (2위)
치안 하 (21위)

2021.07.01 - [오스트리아 일상기/공원리뷰] - <오스트리아 후기> Donaupark/ 빈 도나우공원

 

<오스트리아 후기> Donaupark/ 빈 도나우공원

날씨가 맑군요! 제가 사실은 공원빠돌이(?)라 이렇게 화장한 날만 되면 그 어떤 장소보다도 비엔나의 공원들이 머리에 많이 떠올라요 ㅎㅎ "공원이야말로 한 나라의 자연의 멋 +인공의 멋 +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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