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소식>
이번 가을 전까지만 하여도 잠잠했던 코로나가 10월로 접어들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재차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만 명을 넘었었고 이는 작년 코로나가 오스트리아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고의 확진자수를 갱신하였습니다. 운동 시설, 공연장, 음식정 등의 대부분 인구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장소에 출입은 오로지 '접종 완료자(Geimpfte), 음성 확인서 제시자(Getestete), 완치자(Genesene)', 일명 '3G-군'에 속한 사람에 한에서만 허가가 되었지만 11월 이후로부터 법이 개정이 되면서 음성 확인서 제시자를 제외한 오직 '접종 완료자'와 '완치자'만이 대중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직장을 다니는 일반 회사원들 또한 '3G-군'에 포함된 사람만 회사로 출근할 수 있고 이를 어길 시 해고에 다다르는 불이익까지 받게 되도록 하는 법안이 새롭게 발효되었는데요. 이 법안에 대하여 국민들의 부정적인 반향이 상당하지만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를 개의치 않고 마치 불도저처럼 시행하였습니다. 이로써 현재 오스트리아에서는 단지 세계에 공표만 하지 않았을 뿐 실직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의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도 높은 법안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재생산지수 기준으로 오스트리아는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코로나 기승의 원인을 오스트리아의 학계와 보건복지부는 이구동성으로 계절적인 요인과 낮은 예방 접종률에서 찾고 있습니다. 오히려 온도가 낮아지는 계절적인 요인은 부수적으로 치부하고 정부와 학계는 국민들의 낮은 예방 접종률 (현재 약 64 % 완전 접종률)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의 대한 두려움으로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여타 OECD 국가들에 비해서 낮은 편에 속합니다. 마치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코로나 감염률에 오스트리아 정부가 4차 대규모 락다운, 즉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취할 것이란 여론이 점점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오스트리아의 언론사들은 에에 관하여 집중 보도를 하고 있고 이들 중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일간지 '데어슈탄다드(DerStandard)' 역시 학계(Wissenschafter)의 말을 빌려서 정부가 취할 봉쇄 조치가 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자리 잡고 있다고 일간지는 설명을 하면서, 오스트리아의 서부 지방인 잘츠부르크에서는 병상 부족이 이미 현실로 이어졌기에 오스트리아 전역으로 락다운이 시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전했습니다.
일간지는 또한 샬렌베리크 총리의 말을 빌리면서 접종 완료자는 대규모 봉쇄 조치에서 제외된다고 보도를 이어나갔는데요. 그러나 야당은 더욱 신중해야(vorsichtiger)된다면서 백신 접종 여부로 사람을 차별 대우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던졌는데 이에 정부는 현재 대규모 락다운은 불필요하다고 일단락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오스트리아 총리는 현재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로는 집단 면역으로 가기에 매우 늦고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저조하다면서 걱정을 표했다고 하는데요. 물론 예방 접종이 현재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는하나 일각에서는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중환자 병상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의무적인 코로나 검사를 함께 진행해야만 병상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일간지는 전합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진행되어 전국적으로 중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해지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봉쇄 조치를 시행해야겠지만 이럴 경우 경제적인 이유 외에도 국가 위신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터라 최대한 락다운을 막야하 한다고 학계는 일간지를 통하여 진술하는데요. 우선 작년과 올해 초까지만 하여도 봉쇄 조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오스트리아 내에서 높지는 않았습니다. 이유인즉 백신도 마련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락다운을 시행하였기에 한 나라의 봉쇄 조치가 그다지 각광을 받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현재는 백신 수급도 원활할뿐더러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거의 없기에 만약 오스트리아가 이러한 정책을 펼친다면 이는 부유한 국가들 중 락다운을 시행하는 극소수의 국가로 낙인찍힐 여지가 매우 높다고 학계는 진술합니다. 또한 락다운으로 인하여 아직까지도 코로나를 통제 못하는 무능한 정부와 이에 협력하지 않는 미개한 국민이라고 국제적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학계는 걱정을 표했습니다.
중환자 수도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심하지 않고 오스트리아의 예방 접종률 또한 생각처럼 극심히 저조한 편은 아닙니다. 이에 오스트리아 정부와 학계는 현재 대규모 봉쇄 조치까지는 불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지나야 할 계절이 겨울인 데에 더하여 크리스마스와 새해라는 대명절이 껴있는 12월과 1월이기에 앞으로의 일정이 매우 험난할 예정임은 불가피한데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과연 오스트리아는 락다운을 모면할 수 있을지에 전 국민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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