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소식>
올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스트리아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으로 순방 및 국빈 방문하셨습니다.
이는 한국-오스트리아 양국 모두에게 굉장히 뜻깊은 순간인데요.
1892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실은 고종이 다스렸던 조선과 처음 '친목, 무역, 항해'관련하여 서로 입을 모읍니다.
최근 2019년 오스트리아 쿠르츠 총리가 아시아 순방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것과는 별개로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그 어떤 대통령도 양국 간의 조약 체결이 130년 가까이 되지만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적이 없는데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최초로 오스트리아에 국빈 방문하셨습니다.
빈 시내(Innere Stadt)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2박 3일간 머무셨던 대통령을 개인 사정으로 못 나간 저를 대신하여 많은 친구 및 지인분들이 환영해 주어 개인적으로 기뻤습니다.
이에 오스트리아 언론도 앞다퉈 소식을 전했는데요. 문 대통령의 최초 방문에 오스트리아 언론사는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물론 오스트리아 여러 일간지에서 문 대통령 방문을 보도하였지만 'Die Presse'란 신문사가 가장 정돈되게 써놓은 것 같아 선택 했습니다.
(또 제가 주기적으로 읽는 신문사이기도 하고요 ㅎㅎ)
우선 '코로나, 북한, 경제' 이 세 가지가 화두였나 보네요.
보도의 서두로 앞선 이 세 가지 외에 '시장경제(Marktwirtschaft),인권(Menschenrechte) 환경보호(Klimaschutz)'에 대해서도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와 토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자회견 중 양국의 대통령은 "당연히(Selbstverständlich)' 공산주의 북한 또한 원한다면 어려운 나라 상대로 펼치는 "백신공동분배협안(COVAX)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하지만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이에 관련하여 북한이 아직 입장 표명한 것이 없고, 현 북한 내 코로나 상태에 관한 신뢰성 보도 또한 하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백신 보급은 유럽 및 여러 선진국 포함 세계 각국의 관심사고 개도국 또한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받아야 한다며 한국은 백신 공급을 강행(forcieren) 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관련해서 한국은 물론 반도 국가이고 오스트리아처럼 이웃 국가가 둘러싸고 있지는 않지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방역 및 극복에서 세계 최고라며 이에 따른 경제의 '부작용 (Kollateralschäden)' 또한 이겨냈다"면서 치켜세웠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만남 후 한국은 "특별히 정한 전략적 협력국가이며 무역 면에서도 중요한 협력국가"라고 표명했는데요.
코로나 극복 관련해서 총리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극복 방법 중 유럽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의료체계의 개인 정보를 사용하였고 이 방법은 현재 유럽에서 여러 전문가들과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개인 정보 추적(Personentracking)은 개인정보보호법 아래에서 진행된다며" 강조하였고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의 힘듦, 이산가족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로 국가 간 대립(Spannung) 완화의 앞장섰다"라는 점과 "상대하기 쉽지 않은 김정은과(mit dem nicht leicht umzugehen ist)도 이와 관련해서 굉장히 신경 쓴다(diesbezüglich sehr aktiv)"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회견 중 문 대통령은 "바이든이 북한과의 대화 추진을 위해 힘써주기를(Zeichen setzen) 바라고 바이든과 김정은이 평양에서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es sei zu hoffen)"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에서 힘쓰긴 하였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증거 또한 없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한-오 양국 간의 발전 가능성(Verbesserungspotenzial)은 무역규모와 첨단 기술의 협력의 확장에 있다고 양국의 대통령은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단결(Einigkeit)이야말로 기후 이상 변화에 맞서기 위해 가장 중요하며 한국은 최근 기후 이상 변화에 대한 각국의 P4G 가상 회의를 진행하였고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담(COP28) 또한 한국에서 개최하고 싶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밖에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정의용 장관 동행으로 루드비히 빈 시장과 소봇카 국회 의원장과의 회견 또한 있었는데요.
회견 중 양국 간의 여러 가지 협정이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인 이중과세(Doppelbesteuerung)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이에 오스트리아 재정부 장관은 "과세 관련 서로 간의 협약은 지금 1985년도 협정에 머물러 있으므로 개정돼야 된다고"하였고 "21세기 관세 형태(Steuersystem)는, 특히 IT기업의 관세를 적게 부여하는 국가로의 이익 이전(Gewinnverlagerung)에 대항할 새로운 국면에 처해있고, 한-오 양국이 이번 '신 관세 협약'으로 OECD 기준에 부합했다"라고 표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예체능 및 관광 관련해서도 여러 양국 간의 협약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은 "양국이 서로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깊으니 이런 협정이 문화예술 분야 교류의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 했으며 무엇보다도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출 난 한인 음악가들이 오스트리아 많으니 문화/예술 부분 협력 또한 강화해야 된다"라고 했습니다.
회견 중 오스트리아 여성 청년부 장관은 "두 나라의 청년들의 교류를 위해 더욱 힘쓰며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한국과의 깊은 협력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곧 무사증 입국 허용 및 입국 제한 완화 또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밖에 문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동행으로 니더외스터라이히(Niederösterreich) 지방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오스트리아 최초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들리셨는데요.
소개와 한영식으로 문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수도원 방문 중 "천주교 신앙은 자신 정치의 근본(Grundlage)"이라 하시면서 "한반도의 평화발전을 위해 기도 부탁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수도원 측은 "대통령 내외가 홀로 예배당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며 "성가 모음집을 비롯해 꿀, 호박씨유, 그 외 수도원 특산품을 선물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원래 내년 2020년에 한-오 외교 설립 130년을 기념하기 위해 양국의 대표들과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내년 행사와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따로 기념했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오스트리아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 방역 및 극복"과 "경제 회복"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굉장히 높이 샀는데요. 그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G7 정상회담 참여, 포용적 정치 성향" 또한 고무적으로 바로 보았습니다.
130년 가까이 되는 한-오 외교의 더욱 끈끈한 우호를 위하여 수장이 국민을 대표하여 참석하고 극진히 대우받는 모습은 문재인이라는 '사람과 정치성향'을 떠나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기뻐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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