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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소식

<오스트리아 소식> 코로나로 고집불통이 되어가는 오스트리아 사람들

<오스트리아 소식>

작년부터 이어져 온 수차례 강도 높은 '봉쇄 조치(Lockdown)'로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를 맞이하였고 이로 인해 실업률 또한 하늘을 찔렀죠.

정부에서 여러 보상 체재와 경제 회복을 위해 힘썼지만 이는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았고, 그런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몇 달 전 만에도 하류 신규 확진자 수는 수천 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울적한 마음을 친구와 가족들과의 '만남과 대화'로 위로하려 했지만 이 또한 수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부되었지요. 그리고 "올해는 다르겠지"란 기대 하나로 2021년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중 '오스트리아 경제 회복 하위권', '봉쇄 조치 연장', '신규 확진자 수 신기록'등의 소식으로 국민들 기대에 비수를 꽂습니다. 그리고 이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심리 변화로 이어지는데요.

최근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다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고집불통이 되어가는 오스트리아 사람들>

기사는 "코로나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상대하는 법을 잊어먹었다"라는 표제로 시작하는데요.

<토론하는 법을 잊어버린 오스트리아 사람들>

의무적인 거리두기로 사람들간의 '접촉'이 뜸해지자, 오스트리아 사회는 서로 토론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국민들이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어색한(ungewohnt) 반응을 보인다며, 민주주의가 다시 개편돼야 된다고 기자는 주장합니다.

그라츠와 크렘스 대학교 주최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국민 69%만이 "현 민주체제는 옳다"라고 답변하였는데요. 이는 작년 코로나 발병 직후 진행했던 설문조사서는 78%였지만 올해 약 10%가량 떨어졌다며 국민들이 개선절차(Heilungsprozess)를 밟아야 한다며 대학교 측은 걱정했습니다.

<현 민주체재에 대해 높아지는 불만들>

예를 든 것이, 국민의 68%가 오스트리아 '정치 체재'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작년 '정치계의 근본족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국민들 중 32% (여름조사), 35% (겨울조사)만이 '찬성'하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국민의 46%가 '근본적 변화'에 찬성한다는 점인데요.

물론, 다른 타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현 민주주의 만족도'에서 오스트리아는 아직까지 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점점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순 '코로나와 정부 방침'때문으로는 볼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지켜봐야 한다"라는 의견이 분명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 관련한 음모론을 믿느냐?"라는 설문조사 또한 대학교에서 진행했는데요.

'정부의 감시로 인한 고의적인 민주주의 쇠퇴', '백신 위험성 은폐' , '코로나 우한 연구소 유출', '빌 게이츠 세계 감시설'에대한 찬반 조사 중 육 수준이 낮고, 제적으로 어려우며, 우당(FPÖ)을 지지할수록 음모론을 찬성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뢰도 또한 하락 중>

이 설문조사는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서로 간의 신뢰 하락 외에 '토론하는 방법' 또한 잊었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 조차 어색해한다며 정치계에서 이를 예의 주시해야 된다면서 글을 마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누군가랑 대화조차를 못할 정도로 심각해지진 않았습니다만, 오래 지속된 봉쇄 조치와 제한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조금 불안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여럿이 만날 때는 주위를 경계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고 작년까지만 해도 정부를 지지했던 저의 친구 및 지인들도 '오스트리아 정부의 코로나 대책'에 관해서 요즘은 의견이 빈번히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오스트리아는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지고 그에 따른 봉쇄 조치도 상당 부분 완화되었지만, 또 델타 변이니 뭐니 하면서 이번 10월에 다시 '4차 유행'이 온다니 이제는 '코로나 우울'에서 '코로나 울화통'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