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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 2

<오스트리아 정보>

사소하지만 오스트리아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 ' 번째 편'

 

 피의 국기

 

가로로 '빨강-하양-빨강'의 오스트리아 국기는 개인적으로 참 기억하기가 쉽습니다 ㅎㅎ

현 오스트리아 국기

하지만 이 국기의 유래는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못하는데요. 바벤베르크 (현 오스트리아 선조) 출신의 '레오폴드 5세' 대공은 3차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도시 '아코' 공성 때 새하얀 제복을 입고 병사들을 지휘하였습니다.

전쟁 시 적군의 '피'로 새하얀 제복이 뒤덮였는데요. 하지만 제복 위에 차고 있는 칼집의 혁대로 인해 혁대를 따라 제복에 '흰 띠'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후 13세기 초반에 마지막 바벤베르크의 대공 '프리드리히 2세 (Friedrich, der Streitbare)'가 이 문양을 처음으로 바벤베르크 가문의 공식 깃발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 저 '오스트리아'의 공식 국기로 쓰이고 있지요.



 빈 중심 국가

 

총인구 900만 명중 대략 '200만' 명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빈 시의 로고

우리나라 서울처럼 전체 인구의 대략 '4-5분의 1'이 수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이는 타 서유럽 국가의 비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인데요. 물론 과거부터 오스트리아 황실이 있었던 지역이라 이해는 합니다만, '제, 화, 육, 통, 정' 이 다섯 가지가 너무 한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굉장히 많습니다.

'지역 균형, 역갈등, 화상태' 등등, 이런 부정적인 의견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빈번히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빈으로부터 '탈 중심화 (Dezentralisierung)'를 정치계에서는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녹록지 못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빈 빼면 시체인 나라라...)




 가장 오래된 신문사

 

 

오스트리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문사'입니다.

비너 차이퉁 로고

처음 '빈 일간 기록지 (Wienerisches Diarium)'로 1703년 처음 출범한 이 신문사는 당시 '시적인 표현'이 주름잡고 있었던 시대에서 '딱딱하고, 꾸밈없고, 직설적인' 문어체로 하루 일어났던 대표적인 일들을 공표하는 것으로 상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1703년 비너 차이퉁사의 최초판

정기 구독자 수도 상당히 많고 지금까지 명목을 이어오고 있는 신문사이기는 하지만 이 신문사의 최대주주가 '국가'이기 때문에 너무 '친정부'식에 기사를 쓴다고 종종 비판을 받고 있는 신문사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스티븐 스필버그

 


'E.T, 들러 리스트, 라기 공원' 등으로 세계적인 영화 명작을 만들어낸 미국 할리우드 대표 감독

 

'스티븐 필버그 (Steven Spielberg)'

미국 신시내티 주에서 태어났지만 이 감독의 증조부모는 '우크라이나 계 유대인'인데요. 19세기 초중반에 스필버그의 증조부모는 오스트리아의 한 지방으로 이민을 갑니다.

오스트리아 중부지방의 소도시 슈필베엌 (Spielberg)

이민 간 장소는 오스트리아의 중부지방인 '슈타이어마크 (Steiermark)'의 작은 도시 '슈필베엌'이란 곳인데요. 이 당시 스필버그 감독의 증조부모는 자신들 이름의 성을 슈타이어마크의 도시를 본떠서 'Spielberg'로 개명합니다. 그리고 스필버그의 할머니, 할아버지 또한 초창기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이 'Spielberg'란 도시에서 살았기에 스필버그 감독의 증조부모, 조부모, 심지어 부친까지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요.
(아마도 스필버그의 조부모는 나치 학살을 피해 미국으로 피난했을 수도 있겠네요)

스필버그 감독 또한 어렸을 적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독일어를 했기 때문에 자신 또한 독어를 조금은 할 줄 안다고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