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후기>
오늘도 날씨가 좋으니 부지런히 또 나가봐야겠죠?
케케묵은(?) 트램을 타고 가볼곳은
빈을 대표하는 거리 중 빈 시내의 있는
'케른튼너거리(Kärntnerstraße)'인데요.
덩그러니 이 거리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명소하고도 바로 이어져 있으니
그 명소 또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요번도 분량이 많아 2부작입니다)
이렇게 트램을 타고 내린 곳은 바로
'슈베덴광장(Schwedenplatz)'으로 가는 건널목
저번 링슈트라쎄 후기를 다뤘을 때도
여기서 처음 내렸었죠.
여길 건너가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가면 링슈트라쎄의
도입부니 이번에는
가운데 길로 직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운데 길로 가보면 빈 중앙 시내로
들어가는 도로가 나오는데요.
이 길로 쭉 올라가기만 하면 바로
케른트너거리 및 여러 명소거리로
이어집니다.
그전에 온도가 28°C로 꽤 더운 관계로
머리 좀 식혀줄 겸 아이스크림 한대
빨아주고 거리 리뷰를 시작해볼까요?
중앙 시내로 향하는 도입부에서
조금만 올라가다가 왼편을 보면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집이 나오는 ㄷ..??
아이스크림 집이 아니라
칸나비디올(CBD) 집이 나오네요;;
CBD란 대마초의 추출물로 만든
화합물인데 이는 대부분 서방국가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파는 합법 의약제입니다.
주로 식용기름(oil) 형태로 팔아서 통증 완화 등
여러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네요.(약 빨고 리뷰하라는 신의 계시인지?)
저는 정신이 아주 건강한 관계로
가볍게 무시해 주고 위로 올라가 줍시다.
골목을 지나 계속 올라가 주면
'Zanoni'라는 카페 겸 아이스크림 집인데
빈에서 상당히 유명합니다.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Zanoni가
있는 골목으로 약간만 들어가 주면
서양 금속활자 인쇄술의 개척자
'구텐베르크' 동상이 나오네요.
Lugeck이라는 거리에 있는데 바로
이 근처에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슈니첼 가게 '피글뮐러 (Figlmüller)'
또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녹는 관계로
이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케른트너거리로 이어지는
중앙로로 들어가 줍시다.
요런 사이사이 골목들도 한 번씩
봐주면서 올라가 줍시다.
개인적으로 전 비엔나는
'중앙로, 대표 거리' 이런데 보다도
골목이 참 정겹습니다. 이쁘고 아담하거든요 ㅎㅎ
중앙로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 사진에
빼꼼히 뭔 건축물 하나가 보이는데
조금만 더 가까이 가보죠.
이런 도심 마차(Fiaker)도 지나가 주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성당 중에
하나인 '슈테판 대성당 (Stephansdom)'이
저를 반겨줍니다.
약 12세기경에 지어진 이 성당은
여러 대표 미사 및 모차르트의
결혼식/장례미사 또한
여기서 행해진 것으로 유명하죠.
(빈 하면 또 성당을 빼놓을 수 없기에
나중에 비엔나 성당만을 다룰
특집도 해야겠네요)
이렇게 성당 앞을 지나가서 쭉 직진하면
케른트너거리가 나오는데
누가 대낮부터 술 퍼마시고
깽판(?)을 쳤는지 경찰이
통제를 해서 직진은
불가능하겠네요...
대성당을 마주 보고 있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다시 돌아 나와주면 됩니다.
이 길로 직진해서 왼편으로 꺾어 줍시다.
꺾어준 후 이런 골목을 지나가고
이 골목을 지나가려 하는데
근처에서 댕댕거리며
종소리가 나길래 소리 나는 쪽으로
잠깐 빠져줍시다.
뭔 성당인지 하는 뭐시기가
종소리를 내고 있네요
자세히 가서 봐주면
성당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렇게 성당 옆구리를 지나면
'페터스성당(Peterskirche)'이란 걸
알 수 있는데요
여기 또한 빈에서 유명하고 오래된
성당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는 8세기경에 최초로 지어진 걸로
알려져 있으며 18세기에
재건축되었다고 하네요.
겉으로는 별 감흥은 없지만 실내가
생각보다 상당히 예쁩니다.
오늘은 성당이 주제가 아니므로
여기 또한 다음에 다뤄주도록 하지요.
다시 성당에서 원래의 골목으로
원상 복귀해 줍시다.
위 사진에 골목을 마지막으로
돌아 나오면
왼편으론 슈테판 성당이 보이고
오른편엔 이런 두 갈래로 나뉜 것이
보이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다른 명소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 직진해 줘야
우리의 '케른트너거리'가 나옵니다
(참고로 이 윗 장면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왼쪽으로 가주니 케른트너거리
도입부가 나오네요.
자 그럼 이 거리의 끝까지 가봅시다.
케른트너거리의 '케른트너 (Kärntner)'라는
뜻은 원래 '케른튼지방 사람'이란 말인데요.
왜 빈에 있는, 그것도 빈을 대표하는
거리가 '케른트너거리'로 불렸을까요?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13세기 중반에
대공 레오폴드 5세는 다른 지역과의
'무역로'로 이 거리를 선택하였는데요.
즉, 중세 때 오스트리아의 무역과 상업의
핵심 도로 중에 하나였던 셈이죠
이 당시 '케른튼'이란 지방은
오스트리아 대공국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이 케른튼 독립국은 나라가
너무 작고 인구도 적은 탓에 다른
주변국들로부터의 위협을
막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요,
이후 도움을 받는 대가로
오스트리아 대공국으로 병합됩니다.
병합 및 케른튼과에 자유로운 무역을
기념하기 위해 레오폴드 5세는 이 '무역로'에
'Strata Carinthianorum (케른튼 사람의 거리)'라는
라틴어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 이 라틴어명은 18세기 후반에
독일어로 번역 되어
'케른트너거리(Kärntnerstraße)'로
불리게 된 거지요.
그럼 그만 떠들고 계속 가던 길 가볼까요?
이런 골목들을 지나고
도로 중간쯤에 있는 13세기 세례자 요한
기사단 및 순례자들을 위해 지어진
성당을 지나고
19세기 중반부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실에 전속 모든 유리제품을 담당했던
유리 가게를 넘어가 보면
어느덧 케른트너거리의 끝이 보입니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가다 보면 오른편에
뭔가 익숙한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Wiener Staatsoper)'이네요.
(저 번 링슈트라쎄 편에서도 여길
지나갔었죠? 다 거시서 거깁니다 ㅎㅎ)
오페라 하우스 앞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주면
유명한 장소들이 나오는데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가
살았던 집을 더불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케이크
'자허토르테(Sachertorte)'의 원조집이라
불리는 관광객 등골브레이커
'카페 자허 (Cafe Sacher)'를 지나가면
(솔까, 여기 비싸기만 더럽게 비싸지 맛은
다른 데랑 비슷합니다. 현지인들은
그래서 케이크 먹으러 여기 잘 안 와요)
빈에서 미술사 박물관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알베르티나 미술관'이 나옵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슈테판 성당 옆
두 갈래 길로 돌아가 줍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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