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에 이어서 입장권을 산 후
멜크 수도원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위처럼
긴 회랑이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이 수도원
내부의 촬영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회랑에 있는 문으로 들어서면 수도원
내부의 위치한 박물관으로 이어지는데요.
이 박물관은 수도원의 900년 역사를
알 수 있는 문화제, 예술 작품과 더불어
합스부르크 황실의 귀중품들 역시
이 수도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수도원의 역사가 시작한 시점은
약 11세기 후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에 위치한 소도시인
멜크는 오스트리아 선조인 바벤베르크 왕실의
묘지인 왕릉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이런 계기로
앞서 1부에서 말하였듯이 바벤베르크 왕실의
백작 레오폴드 1세가 도시 멜크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지어진 수도원입니다.
중세시대부터 이 수도원은 오스트리아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단체 중
하나였는데요. 빈 대학교를 비롯한 다수의
교육 시설들이 이 수도원의 후원과
교류로 세워질 수 있었지요.
박물관을 관람하고 다시 회랑으로
돌아오면 수도원 옥상으로 연결됩니다.
옥상에서는 이렇게 도시 전반과 더불어
도시 옆으로 흐르는 도나우 강
역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도시 절경 외에도 옥상에서 위 사진처럼
이 수도원 안에 지어진 성당이 보이는데
저 성당이야 말로 이 수도원의 핵심이라고
말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 성당으로 향하려면 우선
옥상에서 수도원 내부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수도원 내부로 다시 들어오면
바로 성당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도원
도서관이 먼저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 도서관 역시 수도원이 지어지면서
기독교 문서 및 바벤베르크 왕실의
실록들을 보관하기 위하여 생겼지만
13세기부터는 이런 문서를 제외하고도
문학, 역사학, 철학 등의 학문 관련
서적들도 보관되기 시작하는데요.
현재 이 서적들은 모두 문화유산이기에
대여하거나 현장에서 함부로
펼쳐 볼 수는 없었습니다.
도서관을 지나가면 이렇게 고풍의
회오리 계단이 나오는데 참고로
이 계단은 좁고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기에
설치다가 발 한번 헛디디면 운 좋으면 골절
전치 8주고 아니면 황천길 직행입니다.
가까스로 회오리 계단을 내려오면
위 사진처럼 이 수도원의 하이라이트
멜크 수도원의 성당 내부가 나옵니다.
이제까지 오스트리아에서 봤던
그 어떤 성당의 내부보다 휘황찬란하고
웅장하였는데요. 천장 역시 다양한
성경 속 인물과 사건들을 다루는
벽화로 꾸며져 있었기에 성당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성당 제단에 세워져 있는 석상들 역시
모두 금박으로 덮여 있었기에
고귀한 느낌이 물씬 낫습니다.
참고로 이 성당은 수도원 전체와 더불어
오스만 튀르크와 헝가리 왕국의 침공으로
오랜 기간 건축물이 훼손되자
18세기 초반 바로크 건축 양식으로
새롭게 다시 복구되었는데요.
지금 사진으로 보는 것들은 모두
300년 전의 모습이므로 최초로 이 성당과
수도원이 지어진 11세기의 형태와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만 이 역시
확실하게 알려진바는 없습니다.
성당에서 나오면 수도원의 내부는
모두 관람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이 수도원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수도원 공원으로 가보도록 합시다.
바로 수도원 옆에 붙어있는
공원으로 이 공원 역시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 공원 같은 경우 수도원이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복구되면서 지어진
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정중앙에는 별관 또한 위치해 있는데,
현재 이 별관 내부에는 커피집과
소규모 연주회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원의 진미는 앞서서 본 별관과
공원이 아니라 별관 바로 옆에 있는
산책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데요.
이 산책로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고 하지만은 식물 관련하여
필자는 문외한이라 설명을 봐도 뭐가
어떤 나무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이 산책로가
국가에서 자연보호 구역으로 선정하였기에
관리만큼은 철저하였는데요.
넋 놓고 아담한 크기에 산책로를
돌다 보면 산책로 연못과 몇백 년 역사의
보리수들로 우거진 산책길
또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옆에서 흐르는 도나우 강물 소리를
배경으로 정돈된 산책로를 거닐면서 이만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멜크 수도원은
이 자체만으로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문화 유물들을 통하여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에 더하여
수도원 특유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방문자를
압도하는데요. 이에 산책로를 포함한
수도원 공원 역시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에
오스트리아만의 전원적인 느낌 또한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1.10.28 - [오스트리아 일상기/장소리뷰] - <오스트리아 후기> Stift Melk / 멜크 수도원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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