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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문학사 -2부- 인간 중심의 사고를 뒷받침으로 발전한 인본주의와 마리아 테레지아 대공이 펼친 계몽주의적 정책으로 18세기까지 오스트리아 문학에 행해졌던 엄격한 검열이 사라지면서 오스트리아의 문학도들은 국가와 종교의 규율로부터 벗어나 세속적이고 자주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19세기 독일을 포함하고 전 독어권 문학을 대표하였던 '낭만주의(Romantik)'는 특이하게도 오스트리아내에서 유일하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데요. 이는 독일식 문화와 정서라는 명목 아래에서 오스트리아의 예술인들과 문학도들이 배타적인 성향을 보였고 낭만주의를 대신하여 정형화된 예술적 형태를 지향하는 오스트리아식 '고전주의(Klassizismus)'와 더불어 '비더마이어(Biedermeier) 양식'이 오스트리아 예술인들로부터 각광을 받..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문학사 -1부-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 문학의 대한 연구는 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의 역사학자와 문학도들은 이전까지 오스트리아의 문학은 단지 독일 문학의 하위 부류로만 여겨졌던 현실에서 "과연 오스트리아만의 특별함은 있는가?"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독일과 '동일한 언어, 공통된 역사, 유사한 문화'를 가진 유일한 국가인 오스트리아는 독일과는 반대로 '다민족' 국가였는데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실이 다스렸던 지역은 전체 동유럽의 절반 이상이었고 심지어 한때 헝가리와 제국을 공유하는 이중 국가체제였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언어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다민족이기는 하였으나 독일어를 모국어를 사용하는 합스부르크 같은 경우 윗 나라 독일과의 문화적 교류가 본인들이 다스리는 여타 동유럽..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 5 사소하지만 오스트리아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다섯 번째 편' 슈테판 대성당과 와인 수도 비엔나 중심에 위치한 '슈테판 대성당 (Stephansdom)'은 오스트리아의 제 1 국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성당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은 오스트리아 전체에서 대단합니다. 슈테판 대성당을 관리하는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 해 동안 무려 250만 유로 (약 32억원)에 준할 정도로 보수 및 보존에 각별히 국가에서 신경을 쓰지요. 15세기 중반 슈테판 대성당의 확장 및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 당시 심각한 기근으로 오스트리아 전역에 있는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재배하고 있었던 대다수의 포도가 씨가 마릅니다. 이중 살아남은 포도송이로 와인을 만들지만 가뭄으로 포도 자체가 덜 익은 탓에 포도주의 맛이 매우 시큼하였..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비엔나 커피 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모카(Mokka)', '아인슈페너 (Einspänner)'같은 종류의 커피는 우리에게 비엔나 커피로 현재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음식중 하나인 비엔나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뛰어넘어 한 나라가 지닌 문화의 중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명 '비너 카페하우스 (Wiener Kaffeehaus)', 즉 '비엔나 커피집'이라 불리면서 오스트리아 빈의 커피를 즐기는 생활은 오랜 전통을 지녔을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문화생활을 바꾸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였습니다. 역사와 깊이를 자랑하는 커피집이 수도 비엔나에는 대략 천 개가 넘는다고 전해지고 2011년 '비너 카페하우스'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되는 기염을 토하지요. 커피를 마시고 즐기는 생활 자체가 하나의 문화재로 자리 잡은 ..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의 종교와 세금 정책 제가 처음 오스트리아에서 거주하게 되었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현지 교회나 성당을 가서 '신자'가 되려면 매년 본인의 직장에서 벌어들이는 연봉의 1.1%에 준하는 '종교세'를 강제적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종교세'를 '교구 협회'에 지불하는 것으로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는 '성당 및 교회 회비 (Kirchenbeitrag)'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요. 일반 신도 외에도 그 교구를 이끄는 목사 및 신부 또한 마찬가지로 본인의 연봉에서 약 '9%'에 달하는 금액을 의무적으로 지불해야만 '성직자'로서 활동이 가능합니다. 특이하게 교회가 아닌 국가가 이런 '종교세'에 개념을 처음 만들었고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심지어 이 회비를 ..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의문의 사나이 프란츠 카프카 며칠전 책장을 뒤척이다 빈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할 때 읽었던 여러 문헌들을 우연찮게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찾게 되어 학사 시절의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르면서 감회가 남달랐는데요. 그 문헌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뜨였던 책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 (Brief an den Vater)'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독어독문학 재학 시절 오스트리아의 근·현대 문학 강의에서 잠깐동안 카프카에 대하여 수업을 들었었는데 당시 수업을 진행하였던 교수님이 '의문의 사나이'라고 카프카를 묘사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제국령이었던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카프카는 '자기 자신을 소외시키는 비관적인 주제'로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이며, 역설적인 문체로..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의 집값은 왜 저렴할까?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 중 하나는 바로 부동산 가격, 즉 '집값'에 관한 소식들인데요. 예전보다 한국의 부동산 시세가 화젯거리가 될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그러지만 저는 한국에 살지 않기 때문에 실재적 피부로 와닿게 공감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동산, 집값과 관련한 이야기, 소식들을 접하다 문득 제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집값은 어떨까 찾아보니 의아하게도 부동산 시세가 비쌀 것 같다는 인식이 강한 서유럽에서 오스트리아의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심지어 우리나라와 비교하였을 때도 집값의 격차가 상당했습니다. 부동산 시세와 관련하여 자료를 찾다보니 한 자본 평가 사이트에 올라온 도표를 보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인식뿐만 아니라 실재로도 유럽의 집값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였습..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호이리게에 대해 알아보자 영국의 '펍', 일본의 선술집 '이자카야'처럼 오스트리아도 오스트리아만에 전통적인 술집인 '호이리게 (Heurige)'가 존재합니다. 물론 호이리게를 온전히 술집으로만 보기에는,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도 제공하기에 무리가 없지 않아 있지만은 주 품종이 '주류'이기에 대부분 술집으로 인식하지요. '호이리게(Heurige)'는 독일어로 '호이리거(Heuriger)'의 복수형으로, 단일 술집을 뜻할 경우 '호이리거(Heuriger)'로 부르는 것이 합당합니다. '올해의, 이번 년도의'를 의미하는 오스트리아식 독일어 형용사인 '호이릭(heurig)'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er"를 덧붙여 굳이 직역을 하자면 '올해의 것, 이번 연도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나 통상적으로 '올해의 것'은 오스트리아의 햇포도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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