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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관사의 활용 독일어를 배울 때 가장 처음 접하면서도, 제일 어려운 부분을 차지하는 주제는 바로 '관사 (Artikel)'일 겁니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대부분의 인도유럽어들은 명사(Nomen) 앞에 이러한 '관사'가 붙는데 영어로 치면 'the, a, an'일 테고 독일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적인 관사의 외형적인 형태만 12가지가 존재하기에 'the, a, an' 3가지 형태뿐인 영어와 비교할 시 대략 4배에 가까운 관사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요. 영어에는 없는 '명사의 성(Genus)'이 존재하고 이러한 명사의 성은 남성형(Maskulinum), 여성형(Femininum), 중성형 (Neutrum)로 나뉘게 됩니다. 이 외에도 격(Kasus)에 따라 관사의 모양이 변화하기에 독일어 입문자가 .. 더보기
<오스트리아 후기> Wiener Neustadt / 비너 노이슈타트 점점 날씨가 꽤 쌀쌀해지는 것 같습니다. 무더위가 지나가니 한결 생활하기가 수월해졌는데요. 얼마 있으면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이 시작되니 올해는 또 얼마나 예쁠지 기대가 됩니다. 온도도 적당하겠다 걷기에 문제없겠으니 빈 외곽으로 이번에도 슈넬반을 타고 가서 하차한 장소는 '비너 노이슈타트 (Wiener Neustadt)'라는 도시인데요.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에 있는 인구 4만6천 명의 이 도시는 오스트리아 전체에서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규모에 걸맞지 않게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관광지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이기도 하지요. 12세기 대공 레오폴드 5세 (Leopold V)가 공방전을 위하여 새롭게 '방어기지'의 목적으로 설립된 이 도시는 잉글랜드의 왕 '리처드.. 더보기
<오스트리아 소식>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관련 발언 논란 근래 가장 떠오른 화젯거리 중 하나는 바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다는 기사일 겁니다. 미국으로부터 20년 가까이 재정 및 국방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정부는 심한 부패로 극단적 이슬람 테러 무장단체인 '탈레반'에게 재차 정권을 넘겨주게 되었지요. 이로 인하여 현재 아프간은 재정, 치안뿐 아니라 '국가 존폐의 갈림길에 놓여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니고 혼비백산에 빠진 아프간 국민들 중 상당수는 어떻게든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태를 놓고 벌인 오스트리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발언이 오스트리아내에서 크나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판 데어 벨렌 (Van der Bellen) 대통령이 아프간 난민들을 수용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다'라는 글귀로 오스.. 더보기
사람은 말을 어떻게 할까? 여타 동물들의 '소통 방법'과는 별개로 인간은 고유의 '언어'를 통하여 소통을 하지요. 꿀벌들 같은 경우 날갯짓과 '페로몬'이란 분비물로, 돌고래는 초음파로, 강아지는 몸짓과 울음소리로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하는 반면 인간들의 언어는 다른 동물보다 복합적이고 세분화된 체계들로 구성되어있지요. 제가 동물들 간에 '소통 방법'을 '언어'라 칭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소통에는 문자와 같은 형태가 없고 문법이 단순하며 그밖에 문화와 정서를 내포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시, 행동 표현', 이 두 가지 용도 외에는 동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요소들은 인간의 '언어'와 비교 시 극히 제한되어 있기에 우리가 동물들이 '말'을 한다고는 하지 않지요. 이런 관점에서 '언어'란 인간에게만 부여된 고유 능력이라 보아도 무방한.. 더보기
<오스트리아 후기> Klosterneuburg /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이번에는 빈 근교로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수도 비엔나 북쪽으로 도나우 연안과 밀접하여 있는 도시로 '니더외스터라이히 지방'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알려져 있는 '클로스터노이부르크(Klosterneuburg)'라는 도시인데요. 언제나 그랬듯 슈넬반을 타고 '클로스터노이부르크 키어링 (Kierling)'이란 역에서 하차하여 빠져나가 줍시다. 참고로 이 도시는 상당히 면적이 넓은 관계로 이 도시에만 슈넬반 역이 3개나 되지요. 대략 인구 2만8천명의 도시로 면적으로만 76 km²로 중소도시들 중엔 꽤 넓은 편에 속하는데, 이러한 면적에 비하여 인지도 면에서는 그다지 높지는 않지요. 거리 풍경 자체는 빈이랑 별 반 차이가 없어서 거리를 산책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만, 딱 한 가지 이 도시가 오스트리.. 더보기
독일어의 극어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오늘의 주제를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아래 우리말 문장을 비교하여 봅시다: (1) 나는 오늘 공부를 전혀 했어. (2) 나는 오늘 공부를 전혀 안 했어. 우리말을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라면 (1)번 문장은 (2)번 문장과 비교하였을 때 듣기에 상당히 거북합니다. 이유는 부사인 '전혀'라는 단어의 여부에 놓여있는데요. (1)번 문장을 우리가 듣기 편하게 하려면 (2)번 문장처럼 말을 하던가 아니면 (1)번 문장에서 '전혀'라는 단어를 배제시키면 됩니다. '전혀'라는 단어 대신에 '당최', '도무지', '결코', '절대' 등의 단어들로 대체해 보아도 (1)번 문장은 여전히 듣기에 부자연스럽고 (2)번 문장은 이에 반해 문제가 없지요. 이러한 특정한 단어들을 문장에서 쓰려면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바로 .. 더보기
마틴 루터와 독일어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한문과 한자가 서로 통하지 아느니 [...]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어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편하게 쓸 수 있게 하고자 하느니라" 15세기 조선 세종이 집현전의 언어학자들과 '백성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訓民) 이에 올바른 소리와 문자가 필요하다 (正音)'라는 가치관으로 당시 조선의 사회와 언어체계를 고려하여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지요. 이 문자는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이 명확한 '일시와 창시자'가 기록되어 있고, 그 어떠한 문자보다 과학적으로 구성되어있어 수많은 발음을 간단 명료히 표현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 이 문자는 600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현재까지도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로 발전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언어로 인한 '불편함', 더 나아가 '차별'까.. 더보기
종속 접속사 'Weil'은 언제 써야될까? 독일어를 배울 시 우리가 가장 처음 접하는 단어 중에 하나는 아마도 '이유' 또는 '원인'을 표현하는 'Weil'일 겁니다. 우리말로 ' ~때문에' 정도로 해석할 수 있고 가장 큰 특징은 여느 독일어의 접속사와 마찬가지로 주문(Hauptsatz)에 따라오는 부문(Nebensatz)을 묘사하기에 완료동사 (Finites Verb), 즉 시제, 인칭, 단/복수 여부를 따져서 변형이 끝난 동사가 '주로' 부문 마지막에 위치하게 되지요. 예문을 한 번 보면: (1) Minsu wird heute nicht zu mir kommen , weil er krank ist. (민수는 아프니까, 오늘 나한테 오지 않을거야) 위에 문장이 나타내듯이, Weil이 이끄는 문장 "weil er krank ist"에서 완료동사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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