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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맞춤법 [소·대문자편] 개인적으로 우리말을 굉장히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는 바로 '띄어쓰기'와 같은 '맞춤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정한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단어들 사이에 간격을 두어야 하는지, 구두점은 또 언제 사용되는지에 관하여 성인인 저는 지금도 상당히 헷갈리는데요. 이에 반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영어같은 언어들은 상대적으로 '맞춤법'에 한해서는 상당 부분 간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영어와 동일한 게르만어파인 독일어의 맞춤법 역시 한국어에 비하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얕잡아볼 만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문장에서 언제 '쉼표'를 찍어야 하는지, '소/대문자'의 활용은 또 어떻게 구분 짓는지에 대해서 독일어는 영어와 난이도면에서 확연한 편차를 보이는데 이런 독일어의 '맞춤법(Rechtsschre..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문학사 -4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20세기 중반 이후로 오스트리아의 문학은 저명한 문호들의 망명으로 깊은 침체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당시의 오스트리아는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문학을 비롯하여 미술과 음악에서도 인재들의 국외 유출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예술 전반에서 공백기에 봉착한 오스트리아는 2차 대전의 승전국인 미국이 주도한 유럽의 복구 및 반공산화 계획인 일명 '마셜 플랜 (Marshall Plan)'으로 국가가 큰 재개발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에 예술분야 역시 점차 활기를 되찾기 시작합니다. 나치당의 핍박으로 망명을 떠났던 유대인계 문호와 비 독어권 문예인들이 오스트리아로 귀환하면서 문학의 공백기를 메우는데, 오스트리아 정부 역시 이들에게 동조하여 나치당의 의하여 폐기 처분된 문학들을 복.. 더보기
<오스트리아 후기> Christkindlmarkt am Karlsplatz / 칼스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오스트리아의 겨울은 온도가 그렇게 낮지 않아도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칼바람때문에 체감상 상당히 춥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의 비엔나는 여타 유럽 도시보다 유독 정이 많이 가는데요. 오후 4시만 되어도 어두컴컴해지는 비엔나이지만 성탄절 만큼은 눈부신 장식들과 정적인 건축물로 도시가 채워져있기에 다른 계절만큼 아름답습니다. 트램을 타고 빈 1구에서 내려서 트램역 맞은편 골목길 사이로 걸어가면 오늘 제가 잠시동안 방문해볼 장소가 하나가 나옵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할 장소인 '칼스성당(Karlskirche)'이 공원을 들어서면 빼꼼히 모습을 들어내는데 자세히 가서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유럽의 성당보단 돔 형식의 이슬람 사원 형태를 지니고 있는 칼스 성당은 슈테판 대성당과 더불어 빈을 상징하는 ..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문학사 -3부- 1914년 합스부르크 황실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조직단의 의해서 암살당한 후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알리며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합니다. 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의 문호들은 전쟁을 옹호하고 조국을 위한 글들을 기고하라면서 당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당합니다. 대부분의 작가 및 소설가들은 유명세에 따라서 본인의 운명이 결정되었는데요. 이름이 알려진 문호 같은 경우 관청이나 사령 본부에서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일으킨 1차 세계 대전을 국민들 상대로 정당화 및 합리화시키는 글들을 작성하는 반면에 무명의 작가들은 징병되어 전쟁터 최전방으로 끌려가 총알받이로 희생당합니다. 아무리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에서 이런 선전 활동에 강제성을 부여하였다 할지라도 상당수의 문호들은 당국의 불만과 불평이 .. 더보기
<오스트리아 후기> Spittelberggasse / 슈피텔베르크 골목길 한 겨울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비엔나엔 엄동설한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12월에도 꾸준히 대낮 온도가 영상을 유지하는 것을 보아 내년 상반기 쯤이 무척 춥지 않을까 싶네요. 트램을 타고 빈 중심가에서 내려 빈을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인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straße)' 뱡향으로 걸아가 봅시다. 오늘 방문해 볼 거리는 여기가 아닌지라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주면 빈의 대표 관광구역인 7구와 1구를 나누어주는 대로가 나옵니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오른편은 '자연사 및 미술사 박물관'이 놓여있는 1구이고 왼편은 미술 전시회장으로 유명한 '무제움스- 크바티어'가 있는 빈 7구이지요. 그렇게 대로를 넋 놓고 5분 정도 걸어가 보면 큰 사거리가 나오면서 전방 왼편에 있는 무제움스크바티어 입구가 보입..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문학사 -2부- 인간 중심의 사고를 뒷받침으로 발전한 인본주의와 마리아 테레지아 대공이 펼친 계몽주의적 정책으로 18세기까지 오스트리아 문학에 행해졌던 엄격한 검열이 사라지면서 오스트리아의 문학도들은 국가와 종교의 규율로부터 벗어나 세속적이고 자주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19세기 독일을 포함하고 전 독어권 문학을 대표하였던 '낭만주의(Romantik)'는 특이하게도 오스트리아내에서 유일하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데요. 이는 독일식 문화와 정서라는 명목 아래에서 오스트리아의 예술인들과 문학도들이 배타적인 성향을 보였고 낭만주의를 대신하여 정형화된 예술적 형태를 지향하는 오스트리아식 '고전주의(Klassizismus)'와 더불어 '비더마이어(Biedermeier) 양식'이 오스트리아 예술인들로부터 각광을 받.. 더보기
<오스트리아 정보> 오스트리아 문학사 -1부-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 문학의 대한 연구는 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의 역사학자와 문학도들은 이전까지 오스트리아의 문학은 단지 독일 문학의 하위 부류로만 여겨졌던 현실에서 "과연 오스트리아만의 특별함은 있는가?"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독일과 '동일한 언어, 공통된 역사, 유사한 문화'를 가진 유일한 국가인 오스트리아는 독일과는 반대로 '다민족' 국가였는데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실이 다스렸던 지역은 전체 동유럽의 절반 이상이었고 심지어 한때 헝가리와 제국을 공유하는 이중 국가체제였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언어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다민족이기는 하였으나 독일어를 모국어를 사용하는 합스부르크 같은 경우 윗 나라 독일과의 문화적 교류가 본인들이 다스리는 여타 동유럽.. 더보기
독일어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들 세계 각각의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어 역시 독일어만의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독일어와 연관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 독일어는 독일에서만 사용되지 않는다. 영어가 미국과 영국에서만 통용되지 않는것 처럼 독일어 역시 다양한 국가들의 공용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독일을 포함하는 중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과 스위스가 서유럽에서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가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요. 이외에도 미국 인구의 절대 다수를 구성하는 백인들 중 독일계 출신이 가장 많기에 미국에서도 약 2백만명 가까이 독일어를 모국어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고 남서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인 나미비아 역시 한때 독일령이었기에 영어와 더불어 독일어 또한 공용어로 활용됩니다. 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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